SPAC 2011이 말하는

“새로운 몸의 화두, 커뮤니티 댄스”

제4회 공연저널리즘서울포럼

 

 

10월 4일 화요일 동숭동 예술가의 집에서 SPAC (Seoul Performing Art Critics) 2011 포럼이 열렸다. 필자는 같은 날 오후 ‘독일커뮤니티 댄스’ 발제 시간에 참석했다.

 

 

Introduction

이번 SPAC 2011 포럼 행사는 국제무용협회한국본부와 한국 춤 비평가 협회의 주최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한스페인대사관, 주한이스라엘 대사관등에서 후원하는 행사다.

부대행사로 서울국제무용축제와 흥미 있는 다양한 행사가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Community dance in Germany

오후 첫 발제는 독일의 무용평론가인 멜라니 주히가 시작하였다. 독일에서도 커뮤니티 댄스는 아직 생소하다고 한다. 독일사회에서 춤은 자연스럽게 혹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아니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춤은 인기가 있다고 한다. 독일은 아동의 발달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춤은 공교육 보다는 치료의 목적으로 도구화되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발제자 멜라니는 ‘춤은 그 자체로서, 다시 말해 예술적 관행으로 추어야 한다’고 했다.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비추면서 그녀는 춤에 대한 신념을 확고히 밝혔다. 그녀의 신념은 ‘춤은 그저 공통의 리듬과 동작 패턴을 완벽하게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커뮤니티 댄스는 역사적으로 영국에서 독일출신 이민자들이 만들었고, 일종의 자유운동으로 함께 살기운동 철학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또 많은 공동체의 춤이 있었고 일부는 독일사회에서 사라진 것도 있지만, 끊임없이 커뮤니티 댄스로의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 있어왔다. 피나 바우슈와 윌리엄 포사이트의 유명 안무가의 예를 들어 이들이 전 세계에 공연하면서 예술과 사람을 특별한 방식으로 연결한다는 것을 멜라니 주히는 강조했다.

 

Signification of Community Dance in Korea

두 번째 발제는 한국종합예술학교 무용원 교수이자 평론가인 김채원 교수가 한국에서의 커뮤니티 댄스의 의미란 주제로 하였다. 김 교수는 커뮤니티와 댄스는 동등한 입장 이어야하고, 무용가와 함께 대등한 입장을 가져야한다고 했다. 다시 말해, 이것은 복지에 속하는 활동이며 전문 무용가와 일반인이 중심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정의를 내려 보면 공동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일정한 전문성을 활용하는 사회적 춤 활동을 말한다. 좀 더 분석해보면 첫째, 커뮤니티를 향해 팔을 뻗치는 댄스. 그리고 두 번째, 댄스를 수용하는 커뮤니티를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댄스와 커뮤니티를 결합하면 적극적인 주고받기 관계를 형성하면서 서로의 성격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공연예술의 위기가 낳은 가능성이라는 시각에서 커뮤니티 댄스를 본다면 그것은 새로운 사회 반응에 민감하며 예술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예술의 역동성을 증대시키는 일일 것이다.

 

Community Dance Programmes: Spain

세 번째는 스페인 사람으로서 현 뜨라옉또스 사라고사 집행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카를로스 알론소가 생동감 있는 발제를 했다. 먼저 뜨라옉또스의 세 가지 의미를 살펴보면 첫째, 컨템포러리 댄스 페스티벌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아름다운 공간에서 예술적 개입과 많은 특색 있는 구성을 갖춘 것을 말한다. 두 번째, 아라곤 지역의 컴퍼니, 무용수, 안무가들이 예술성과 전문성을 갖고 개발하는 프로그램 구조를 가지고 있다. 세 번째, 아라곤 지역 컨템포러리 댄스의 사회적 이행을 위한 요소로써 사회적 배제의 위험에 처한 사람들 또는 집단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컨템포러리 댄스를 활용해 사회적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그 외에 카를로스 알론소는 자신의 몇 년 전 경험을 이야기 해주었다. 이혼가정의 아이들과 프로그램을 할때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면 실질적으로 소통하여 2~3분 이내에 표현해서 공연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공연이 자연스럽고 아니고는 중요치 않고 왜 그것이 사회에 좋은지를 생각하고 단지 존재하는 것을 댄스로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코멘트와 함께 페스티벌 영상을 보여주었다. 이 세 번째 발제에 많은 질문들이 있었는데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Q:   재정후원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학교나 교육부에서 후원해주는지 알고 싶다.

A:   스페인 재정은 어려워서 예산 같은 것은 신청 할 수 도 없고, 페스티벌 차원에서약간의 지원을 받을 뿐이다. 그리고 여러 회사에서 지원을 받으며 교사나 사회복지사의 자원봉사로 이루어진다. 나는 굉장히 운이 좋은 편이다.

Q: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어떻게 아이들을 이끌어야 하며 문제해결을 해야 하는지 조언을 부탁한다.

A:   한국학생들은 특히 부끄럼이 많은데 그것은 인내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방법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의 춤을 많이 보게 하는 것이다.

Q:   스페인 사회주최와의 갈등은 없었는지 또 이런 뜨라옉또스가 사라고사 외에 더 있는지 알고 싶다.

A:   본부는 사라고사이며 23개의 페스티벌이 있고 프랑스에서도 공연을 한다. 스페인 북부에도 많이 있다. 사회주최와의 갈등에 대해 우린 다만 겸손하게 최대한 노력할 뿐이다.

 

 

글. 사진_김 윤정 경기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