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와 지역성 안에서의 문화예술교육 고민을 하다

2011 문화예술교육 콜로퀴엄 5차: 미래사회와 문화예술교육 현장


2011년 8월 27일 토요일 예술가의 집 다목적 홀에서는 예술 강사, 정교사, 예술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5차 콜로퀴엄이 개최되었다. 이번 5차에서는 문화예술교육에서 왜 공동체와 지역성이 논의 되어야 하는지를 주로 이야기 할 것이며 다음 6차에서 그것이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논의 할 것이라는 기획의도를 알 수 있었다.


문화예술교육에서 공동체와 지역성

이번 5차 콜로퀴엄에는 신임 박재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의 환영사로 시작되었다. 문화예술교육의 본질을 아는 것이 중요하며 양적인 것보다는 질적으로 발전되길 바라며 5차 콜로퀴엄을 통해 문화예술교육과 공동체와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지평을 여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환영인사를 마쳤다.

 

뒤이어 한양대학교 행정학과 김정수 교수의 사회로 첫 발제가 진행되었다. 카톨릭대 철학과 신승환 교수는 “문화예술교육에서의 공동체와 지역성”에 대한 발제에 앞서 세 가지 심사숙고해야 할 점을 언급했다. 첫째, 문화예술교육에서 바라보는 공동체성은 무엇인가? 둘째, 공동체성을 미리 규정 짖지 않고 열린 사고로 이해해야 한다. 셋째, 해석학적 원리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신교수는 철학과 교수다운 발제로 풀어서 인간은 실존성과 공동체성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으므로 우리는 문화와 예술의 특성을 연관 지어 이해 할 수 있다고 하였다. 공동체는 시장도 아니요 공간개념도 아닌 인간이 만든 사회는 더더욱 아니다. 인간의 존재론적 특성에 근거한 공동체성은 실존적 자아로서 개인이 자신의 존재를 달성하는 터전이며 역사적 경험과 언어적 지평을 공유하는 터전이라고 했다. 끝으로 공동체를 강조할 때 그것이 자칫 전체주의적이 되거나 규범과 당위의 관점에서 이해 될 수 있어 다분히 폭력적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함을 강조하며 문화예술에서 말하는 공동체는 차이를 생성, 그 차이를 보존하는 공동체여야 한다고 맺었다.


두 번째 발제는 정원철 추계예대 교수이자 예술가로 “문화예술교육-공동체의, 공동체에 의한, 공동체를 위한”.이다. 정교수는 문화예술교육이 지향하는 궁극의 가치는 삶의 위기의 해결에 대한 결연한 의지라고 풀어 갔다. 문화예술교육 담론에서 주목해야 할 공동체는 더 구체적이고 제한적일 필요가 있으며 인간 본래의 다양한 감각들을 사적소유의 포획에서 해방시키는 것으로 출발해야한다고 했다. 이렇듯 몸이 먼저 아는 범위의 공동체와 결부될 때 문화예술교육은 예술 자체에 머물러 있던 관심을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내의 공동체적 삶의 활기에 집중시키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예술의 포괄성을 열고 다룰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덧 붙였다.


한 시간 반 정도의 발제를 끝내고 휴식을 취한 뒤 심층 토론이 시작되었다. 지정 패널로는 손경년 부천문화재단 문화예술부장의 “공동체와 지역성에 대한 고찰”, 김인규 천안오성고등학교 교사의 “문화예술교육과 학교공동체”, 신지은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의 “문화예술교육과 지역성, 공동체성”등을 통해 심도 있는 질문이 오고 갔다. 공동체와 지역성에 대한 깊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고, 그 범위와 구체적 실행의 잘된 사례도 들어가며 참석자 모두가 고민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특히 김인규 교사는 학교 공동체에 대한 직업 소명자로서의 규정과 함께 긍정적으로 현 상황의 학교공동체를 해석했다. 명시된 토론 주제 외에도 많은 질문이 있었으나 아쉽게도 이번 5차 콜로퀴엄에서는 발제자들에게는 확실한 답변을 얻지는 못했지만 다음 6차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이 지역성과 공동체에서 어떻게 진행될 것 인지에 대한 논의를 고대하며 모든 참석자들에게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다.



글. 사진_김윤정 경기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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