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적인 예술교육으로 네트워크 구축해야

아시아적인 예술교육으로 네트워크 구축해야

 

21세기에 들어 끊임없이 강조되고 있는 ‘다양성의 공존’이라는 화두는 특히 2007년 유네스코의 <문화다양성협약>을 통해 더욱 가시화 되고 있다. 그러나 문화영역에서의 다양성에 관한 논의가 허울좋은 구호 외치기로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적 공존방안 모색을 위한 협력체계가 필요함은 자명하다. 지난 11월 4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문화관광부 주최로 2009 컬쳐링크 아태지역 문화정책 회의가 열렸다. 커뮤니케이션의 속도가 날로 빨라지고 정보의 양은 늘어만 가는 가운데, 문화 영역에서의 효율적 네트워킹 방안에 대한 정책 연구자 및 문화기관 종사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는 회의였다.

 

컬쳐링크는 주로 아태지역 문화정책 관련 정보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문화관련 정책 연구자와 분석가, 실행자들간에 지식 공유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7년에 설립되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아시아 문화정책 정보 네트워크의 구심점으로서 자리매김해 나가는 중이다. 아시아 각국의 협력 기관을 통해 문화정책 관련 자료들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꾸려진다. 이번 회의에서는 유럽 비교문화연구소 소장의 유럽 문화정책 네트워크의 현황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유네스코 방콕사무소 문화팀장의 아시아 문화정보 네트워크의 과제에 대한 발표와 함께, 그리고 최근의 문화 네트워크 형성 모델을 살펴보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아시아 지역 문화정보 네트워킹이 유럽이나 북미에 비해 활발하지 않다는 점, 디지털 네트워킹이 21세기의 생활에서 뗄 수 없게 된 만큼 기술매체의 발달에 발 맞춘 더 효율적인 정보 네트워킹 전략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에 모두 입을 모았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는 아태 지역의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구축 중이며, 내년 ‘유네스코 예술교육 세계대회’에 발 맞추어 오픈 예정이다. 유네스코 방콕 지부와의 협력 체계 하에 운영될 이 사이트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문화예술교육 허브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기 위해서는 아태 지역의 협력 기관과의 충실한 네트워킹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자리였다. 유네스코 방콕 사무소 홈페이지의 예술교육 카테고리에 소개글에는 아시아의 예술교육이 서양의 예술교육과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에 대한 언급이 나와 있다. 장식적이거나 관조적인, 삶과 분리된 대상으로서 예술을 대해 왔던 서구와는 달리 동양에서의 예술은 대중의 산물로서 언제나 삶에 녹아 들어가 있었다는 것이다. 동양적인 예술교육이란 예술 자체를 대단한 특권계층의 것으로서 보는 대신, 교육을 위한 기능적인 수단으로서 작동하는 것이다. 이는 예로부터 동양에서 극히 자연스러웠으나, 서구에서는 아방가르드 예술 이후로부터 등장하는 개념이다. 아태 지역 예술교육 데이터베이스는 이 점에 초점을 맞추고, 아태 지역 문화예술교육 기관과의 네트워킹에 주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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