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교육의 종합적인 비전 제시할 예술교육 발전목표 10가지 선정
“교육에는 창조성을 부여하고. 예술에는 사회성을 부여하자”를 키워드로 193개국 2천여 명의 문화예술교육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의 사전행사로 국제자문회의가 5월24일 삼성동 아셈홀에서 열렸다.
미래 교육을 위한 창의적인 정책적 제안
이날 회의는 전체회의와 지역회의, 워크숍 등 이번 대회에서 진행된 모든 회의 내용과 유네스코 예술교육 로드맵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채택하는 예술교육 발전목표를 위해 국제 자문단의 의견을 개진하고, 정책적 제안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유네스코본부 조지 푸생 창조산업과장의 진행으로 열린 회의에서 이대영 집행위원장은 이번 대회와 관련해 간략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4년 전 리스본에서 펼쳐진 1차 대회에서 선정한 로드맵이 어떻게 실천됐는지 알아보고, 문화예술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과 합의를 도출한 ‘서울 어젠다’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자문위원들이 대회 첫 문을 열고, 마지막을 닫게 된다. 높은 지식과 경험, 타인을 배려하는 심정으로 미래 교육을 위한 창의적인 의견을 개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 일정과 겹쳐 먼저 자리를 떠난 문화체육관광부 박광무 문화예술국장은 “한국에서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있다. 먼 앞날까지 미리 내다보고 세우는 크고 중요한 계획이라는 뜻이다.
자문위원들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이번 대회가 100년을 바라보는 의미 있는 논의를 통해 보다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사회발전을 통합하고, 미래의 희망이 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위대한 창조의 불꽃’이 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 어젠다 핵심 틀 구성할 10가지 비전 제시
본격적인 회의가 진행되면서 죠지 푸생 창조사업과장은 “2차대회는 1차대회를 다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1차대회에서 이루었던 것을 바탕으로 분석하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테마를 심화시키는 것”이라며 1차대회의 결과물인 로드맵에 대해 93개국의 응답 결과와 지역자문위원들의 의견을 함께 반영해 예술교육의 종합적인 비전을 포괄적으로 제시하게 되는 예술교육 발전목표 10가지를 설명하고 이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제안했다.
이번 대회에서 합의가 도출될 시 서울 어젠다의 핵심이 될 수도 있는 10가지 목표는 1)균형을 이루는 예술교육 2)학교에서 예술교육 발전 3)예술과 예술교사의 커뮤니티 보완 4)평생학습으로의 예술교육 장려 5)웰빙, 치유적 차원의 문화예술교육 6)사회적 책임을 갖는 예술교육 7)글로벌 측면 강화 8)예술교육 관련 정책 역량 강화 9)예술교육 관련 파트너십 구축 10)예술교육 실무 강화 등이다.
이에 자문위원들은 예정된 회의시간을 30분이나 넘기면서 폭넓은 의견을 개진했다.
먼저 Kai-Ming Cheng는 “정책담당자가 이 문서를 보는지, 아니면 예술교육 전문가가 이 문서를 보는지에 따라 버전을 달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이 문서를 보게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예술교육을 초, 중고에 한정시키는데 누구에게나 예술이 근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다른 자문위원들도 “너무나 포괄적으로 나타나는 제목이 문제가 되는듯 싶다. 좀더 자세한 설명을 알 수 있는 부제목을 달아준다면 세부목표를 더욱 잘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Lindy Joubert는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한 음악교육과 예술교육을 너무나 광범위하게 포함해 목표를 정하다보면 특정 분야가 누락될 위험요소가 존재한다. 이에 대한 명확한 구체안을 마련해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교육을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 성경희는 보다 강력한 제목을 주문했으며, Stephan SCHMIDI-WULFFEN은 “정서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측면이 강한데 인지적 교육과 역할이 강조되어야 교육시스템이 강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목표 구체화 위한 세부적인 접근 마련키로 합의
시간이 흐르면서 질문시간이 빠듯해진 자문위원들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래에 대해 강조하고, 학습과 교육의 관계, 학습과 미래환경과의 관계를 포함시키자는 새로운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통합교육, 평생교육, 사회교육을 반영하는 것이 유네스코의 방향과 일치한다며 경제단체와의 협력에 대한 의견도 불거졌다.
Lary O’ FAREEL은 “목표가 너무 많으면 임팩트가 반감될 수 있다. 하부 카테고리를 위한 2~3가지의 큰 목표를 설정하고, 나머지는 서브 목표로 구체적인 방안을 알려주는 부연설명을 해줘야 효과적일 것”이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10가지 목표를 그대로 가져가되, 구체화시키자는 의견과 강력한 문구가 배제되어 추상적인 느낌을 주는 목표는 구체적인 언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속속 개진됐다.
Samuel Lee는 “2차대회는 1차대회보다 구체화되고 중요한 것이 포인트가 되어서 기술되어야 한다. 소그룹으로 통의를 해서 이 목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전문(도입부)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10개 목표의 단순한 나열과 설명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왜 이 목표수립이 필요한지에 대한 근거가 뒷받침되는 세부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ita IRWIN은 “세계문화유산 유적지를 지정하면서 유네스코의 입지가 강화된 것처럼 문화예술과 관련된 유사한 프로그램이나 사업을 선정하면 유용할 듯 싶다. 예술의 날 지정도 고려해봄직하다”는 새로운 의견을 전했다.
회의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열띤 토론이 계속 이어지자, 자문위원들은 전체회의에서 일단 10개의 목표를 발표하고, 회의 시간에 도출되는 당면과제와 이날 회의에서 제시된 갖가지 의견을 취합해 대회 마지막 날에 확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죠지 푸생은 “예술교육 발전목표는 자문위원들로 참여로 이루어지는 공동작업이다. 무엇보다 자문위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로드맵 조사결과 발표시간에 오늘 회의 시간에 나온 의견을 충분히 감안해서 제안할 것이다. 특히 패러다임 전환과 지역 특수성에 대해 명확한 의견도출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회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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