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기는 신체적, 생리적, 사회적 측면에서 이중적 특성을 보이는 시기이며 따라서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고 인성이나 잠재력을 발견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진로를 계획,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에 ‘사진’은 자신을 드러내고 타인과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개인과 사회를 연결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청소년 시기의 학습자들에게 다양한 활동으로 이루어진 사진활용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은 물론 사고의 확장, 문제 해결능력, 협력적 태도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학습능력을 신장할 수 있다. 또한 ‘사진’이라는 매체와 편안하게 마주했을 때 비로소 시각미디어와 사진 예술에 대한 깊이 있고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카메라와 마주하다
우리는 영화, 비디오, 텔레비전 등 매우 다양한 시각적 미디어 속에 살아가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사진’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시각 매체로 자리 잡고 있다. 누구나 손쉽게 디지털카메라나 핸드폰 등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고 인화하여 나만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011 문화예술기관 문화학교 운영사업으로 진행된 <한미사진미술관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사진알기 PIE>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한 프로그램으로, 중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2011년 10월부터 12월까지 약 2개월간 진행되었다. 여기서 PIE(Photo In Education), 즉 ‘사진활용 교육’이란, 바로 사진을 통해 읽고 이해하고 비판적 사고와 연결하고 교육의 학습효과 측면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미국 듀크대학 다큐멘터리 연구소의 교육프로그램이다.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진행한 <한미사진미술관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사진알기 PIE>는 총 7차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학교 교육과정에서 창의 및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사전조사 결과, 사진을 비롯한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았으며 ‘사진’이라는 매체가 학생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기는 하나, 카메라를 직접 사용해 본 경험은 별로 없었다.

사진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세상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카메라를 준다면 네모난 상자 속에 과연 무엇을 담게 될까? 카메라에 대해 기본 원리를 이해한 학생들은 각각의 핀홀카메라를 제작하고 교정에서 나만의 시선으로 카메라에 직접 담아보았다. 학생들에게 교정은 매일 만나게 되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사각 프레임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하게 되었다. 어떤 문제에 한 가지의 정답만이 아닌 개별적으로 느끼고 생각한 것을 결과물로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진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각자 다른 시각으로 촬영한 사진은 인화한 작품 위에 표현활동을 하고 전시회 개최까지 총 4차 시의 과정을 담고 있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학생들은 타의가 아닌 자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내면 들여다보기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을 청소년기에 ‘사진’을 활용한 활동이 주는 여러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삶과 관련된 사진제작 및 감상활동을 통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기에는 타인과 비교하며 자아의식에 발달이 촉진되는 시기이며 자아정체성 확립을 위한 고민과 노력을 하게 된다. 이에 사진은 자신을, 혹은 우리를 표현하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한미사진미술관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사진알기 PIE> 프로그램 중 초상사진을 통해 작품 속에 등장한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이해하고 나의 미래에 대한 모습을 즉석카메라를 이용하여 표현한다거나 모둠별 활동으로 이야기의 주제가 잘 드러난 사진을 통해 포토스토리를 만들어 보는 활동 등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이는 사회성이 점차 발달하는 학생들에게 그들의 관심과 생각을 시각적인 이미지로 소통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학생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나 또는 나와 연관된 주변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사진’이라는 매체를 더욱 친근하게 느낄 기회는 물론, 스스로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사진활용 교육에서 중요한 점은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서 자신만의 시각과 사고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사는 학생들을 위한 facilitator, 즉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박물관·미술관 교육에 대한 수요와 교육의 질에 대해 여러 논의와 방향이 제시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을 받는 수혜자들은 자신의 사고를 반영하고 표출할 수 있도록 구성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사실에는 틀림이 없다. 우리나라의 박물관과 미술관에는 기관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지닌 여러 프로그램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으로 학습자들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우리의 실생활과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 시각적 매체를 활용한 학습자 중심의 활동이 점차 늘어나고 자리 잡기를 기대해본다.
글_홍혜주 한미사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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