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교에 전문 예술강사를 파견하는 ‘예술강사 지원사업’을 통해 7,809개 초•중•고교에서 예술강사 4,735명이 학교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8년부터 400명 이하 소규모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전교생이 참여하는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는 ‘예술꽃씨앗학교 사업’은 현재 전국 43개교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서울신문이 협력하여 학교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총 8회에 걸쳐 소개한다.
경북항공고는 운동장 한쪽에 비행기 격납고가 있는 특성화고등학교다. 졸업생 중 63%가 정비병으로 군에 입대해 의무복무기간을 마친 뒤 부사관으로 임용되고, 나머지 학생들은 공공기관이나 기업 등에 취업한다. 이 학교는 예술꽃씨앗학교 43곳 가운데 유일한 고등학교다. 올해 처음 선정된 이 학교에는 앞으로 4년 동안 15명의 예술강사가 파견돼 음악 교육을 한다.
바이올린을 선택한 신봉향(17)군은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바이올린을 배우다 그만뒀는데 고등학교에 와서 다시 하게 돼 좋았다”면서 “어릴 때 배우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 있어 스스로도 조금 놀랐다”고 말했다. 성악을 전공하고 20여 년 동안 음대 교수로 재직했던 김병호 교장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노는 문화’가 결핍돼 있는데 문화가 없으면 사회적으로 남에 대한 배려가 줄게 된다”면서 “학생 때부터 문화와 스포츠를 경험하고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 때 익히지 않으면 막상 여유가 생기거나 어른이 됐을 때 막연한 두려움이 생겨 배울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게 문화나 스포츠 활동이라고 김 교장은 설명했다.
*본 기사에서 소개된 현장은 2014 예술꽃씨앗학교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원문출처
[스스로 꿈 찾기 ‘예술꽃 학교’ 가다] (6) 경북항공고 음악교육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062402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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