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스테마, 다들 한번 쯤 들어보셨죠? 우리나라에서도 “꿈의 오케스트라(El Sistema Korea)”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상쾌한 봄바람이 느껴지는 3월, 생생한 현장 방문을 통해 꿈의 오케스트라가 이뤄낼 기적의 과정과 그 결과를 살펴보기 전에 우선! 오늘은 꿈의 오케스트라와 그 사업의 모토인 엘시스테마(El Sistema)가 도대체 무엇인지, 간단히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Video엘 시스테마 El Sistema
[vimeo clip_id=”60730542″ width=”644″ height=”362″]

 

1975년, 총과 마약이 넘쳐나던 베네수엘라에서 기적처럼 시작된 엘 시스테마는 경제학자이자 음악가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José Antonio Abreu) 박사에 의해 설립된 음악교육운동입니다. 열 명 남짓의 아이들과 함께 시작된 이 운동은 현재 102개 청년 오케스트라와 55개 유소년 오케스트라(약 10만명)의 규모로 놀랍게 성장했으며, LA필하모닉 상임지휘자로 부임한 구스타보 두다멜(Gustavo Adolfo Dudamel Ramirez)과 베를린 필하모닉 최연소 더블베이스 주자로 발탁된 에딕슨 루이즈(Edicson Ruiz) 등을 배출하며 그 음악성에서도 인정을 받게 됩니다.

 

마약과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된 위기의 아이들을 범죄의 위험과 유혹에서 지켜내는 것은 물론 미래에 대한 비전과 꿈을 제시하고 협동·이해·질서·소속감·책임감 등의 공동체적 가치를 심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엘 시스테마. 이전까지의 음악교육과는 달리 음악을 통한 사회적 변화를 추구하는 이 프로그램의 취지에 공감한 베네수엘라 정부와 세계 각국의 음악인, 민간 기업 등의 후원으로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의 미취학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음악교육시스템으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클래식 종주국인 유럽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주목하고 있답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닌데요, 그렇다면 엘시스테마 교육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2010년 한국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의 지원으로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이 시작되었는데요, 현재 문화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그리고 19개의 지역거점기관 등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12년 2월에 베네수엘라의 시몬볼리바르 음악재단(엘시스테마 El Sistema)과의 업무협약을 맺어 국내 유일 공식 파트너로서 엘시스테마의 정신과 가치, 비전을 공유하고 강사 연수, 합동 연주 등 긴밀한 교류를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2013년인 올해부터는 지역거점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장애아동과 다문화가정 등으로까지 그 지원 영역도 확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국의 모든 아동청소년들에게 소통과 조화를 기반으로 공동체적 성취를 이루는 오케스트라 교육이 제공되는 날을 꿈꾸는 한국의 엘 시스테마,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 2013년 한 해 동안 아동청소년오케스트라 교육 사업이 펼쳐낼 열정의 스토리를 기대해주세요!

 

 

ㅡ 꿈의 오케스트라 홈페이지 http://orchestrakids.or.kr

 

 

글 | 아동 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 리포터_강수경

지휘자와 단원은 물론 청중까지, 모두가 즐기는 음악회를 꿈꾸는 저는 아이들의 꿈이 기적을 만드는 그날까지, 열정을 담아 꿈의 오케스트라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