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꿈다락토요문화학교

<아리랑>, 일제강점기 퓨전의 아이콘
_김병오 음악학자

우리는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것과 현대 적인 것의 융합을 퓨전이라고 부릅니다. 요즘같이 다양한 예술 분야가 서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현상 속에서 퓨전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데요. 그렇다면 음악의 역사 속에서 퓨전이라는 단어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김병오 음악학자는 우리나라의 대표 민요 아리랑이 바로 퓨전음악의 아이콘이라고 말합니다. 전통과 신유행의 화합으로 탄생한 아리랑을 바탕으로 살펴보는 퓨전음악의 시대, 함께 만나볼까요?   대한민국에서 민요 아리랑이 차지하는 지위를 넘볼 수 있는 노래는 없다. 초등학생부터 팔순노인이 함께 부를 수 있는 유일한 노래가 아리랑이요 해외 동포들과 만나 손 맞잡고 부르는

아이들의 마음이 악보 속 날개를 달다
<꼬마작곡가> 최종 결과발표회

어색하기만 하고 왠지 멀게만 느껴지던 음악과 해맑은 아이들의 마음이 만나 악보 위에 그려진다면 어떨까요? 누구보다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음악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안겨주는데요. 바로 2013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뉴욕필하모닉 협력 프로그램 결과발표회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곡으로 표현해 낸 당당한 꼬마작곡가들! 현장에서 함께한 사람들을 모두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한번 만나러 가볼까요?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사람들만 작곡을 할 수 있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리듬게임, 음정에 대한 이해, 악기 소리 채보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악기를 한 번도

뮤지컬 무대에서 이루어진 흑백 인종 간 화해 – 최초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쇼 보트> _최유준 음악평론가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뮤지컬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혹시 브로드웨이 최초의 뮤지컬은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1927년 초연된 라고 합니다. 미국 브로드웨이 사상 일관된 스토리와 대본, 음악을 갖춰 “최초의 뮤지컬” 이라고 평가받는 이 작품, 오늘은 최유준 음악평론가에게서 의 내용과 의미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한국에서 뮤지컬의 대중적 인기는 적지 않지만, 뮤지컬을 진지한 예술 텍스트로 바라보는 시각은 부족해 보인다. 제도화된 고급예술계에서는 뮤지컬을 알맹이 없는 미국식 오락문화로 무시하기 일쑤이며, 반대로 대중예술계에서는 비싼 티켓 값에 화려한 무대가 있는 고급문화의 변종으로

다시 시작하기 위해 비우는 과정을 함께하다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빈 프로젝트>

모든 일이 새롭게 시작되는 1월입니다. 전에 있었던 일을 마무리하는 과정과 함께 새로운 일을 준비하는 과정이 겹치면서 비어있는 시간이 생기게 됩니다.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 센터의 는 2013사업이 종료되고 다시 2014년을 이어가기 위한 준비과정이자, 사업이 종료되더라도 문화예술교육으로 지역과 문화, 사람과 삶의 예술 등의 ‘관계’를 잇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워크숍 형태로 진행되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송상민님에게 들어보았습니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을 바라다 <SELF 전북>   SELF 전북은 스스로 주체성을 가지고 일상을 아름답게 극복하게 하는 삶의 교육인 문화예술교육을

넝마주이 미술가의 창조성 _정수경 미술이론가

우리는 낡고 구식인 물건들에게서 종종 매력을 느끼고는 합니다. 발터 벤야민은 이렇게 낡은 구식 물건들로부터 나타나는 넝마주이에서 새로운 예술적 이미지를 발견했는데요. 이른바 넝마주이 예술가는 너무나 쉽게 버려진 물건들 속에서 감성을 찾아내 생각지도 못한 작품으로 재탄생시킵니다. 그 중 한명인 작가 로버트 라우센버그! 오늘은 정수경 미술이론가와 함께 작가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작품과 ‘넝마주의 미술가’라는 개념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모든 낡은 것이 한때는 새것이었다. 뒤집어 말하면, 모든 새것이 머지않아 낡은 것, 구식이 될 것이다. 그러나 넘치는 신상품들 속에서 우리는 이 자명한 진실을 곧잘

예술강사들의 희망찬 시작
2014년 아르떼 아카데미의 새로운 변화

새로운 한 해를 맞아 다들 특별한 계획이나 목표 세우셨나요?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작년과는 다른 변화를 준비하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예술강사들을 위한 2014 아르떼 아카데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기사에서 2013년과 비교해 달라진 기본연수 과정의 변화에 대해 들어보았다면, 오늘 아르떼365에서는 2014년 아르떼 아카데미 전반에 걸쳐 예술강사들이 만나게 될 새로운 변화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럼 함께 만나러 가보실까요?   지난 12월 12일 기사 “예술 강사로의 첫 출발, 그 시작은 아르떼 아카데미!” 를 통해서 2013년 아르떼 아카데미와 비교해 2014년 기본연수 과정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나만의 빨간 공구 상자로 새롭게 창작되는 일상
<THE RED TOOLBOX>

누구나 피노키오를 만든 제페토 할아버지가 될 수 있는 공방이 있습니다. 바로 사회적 기업 공공미술 프리즘에서 운영하는 인데요, 목공을 기반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면서 지속가능한 가치 순환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누구나 쉽게 찾아와 목공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의 이야기를 공공미술프리즘의 최혜미 매니저에게 들어보았습니다.       Q.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더레드툴박스는 문화예술분야 사회적 기업 공공미술프리즘의 풍부한 콘텐츠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과 공간, 시간의 특성에 맞게 재구성된 사회순환 활동입니다. 레드툴 공방을 중심으로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공간, 콘텐츠, 시간을 제공하고, 누구나

바흐는 음악의 아버지가 아니다 _김병오 음악학자

음악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실과 바늘처럼 따라오는 게 바로 음악이 어디에서 시작했는가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요? 대부분 이 질문의 답은 약속이라도 한 듯 ‘바흐’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서구중심적인 문화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주체적인 시각을 가지고 바라봤을 때 음악은 어디에서 시작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오늘은 김병오 음악학자와 함께 음악의 시작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주짜이유의 에 나타난 음고 계산식. 음계의 비례식이 소수점 24자리까지 섬세하게 계산되어 있다. ‘음악의 아버지는 누구인가?’ 한국에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었을 법한 질문인데,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답이 술술 따라나오게 돼

예술강사, 실수를 통해 한걸음 나아가다.
2013 예술강사의 발, 현장 지식 공유 컨퍼런스

누구나 한번쯤은 아찔한 실수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진땀을 흘렸을 실수! 그렇다면 예술강사들이 잊지 못할 실수는 어떤 내용일까요? 지난 12월 30일 예술강사들을 위한 오픈 컨퍼런스 ‘예술강사의 발(發)’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6명의 예술강사들이 다른 예술강사들과 함께 그 동안 교육 현장에서 겪었던 잊지 못할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어떤 재미난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함께 만나러 가보실까요?   양귀자의 소설에 보면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라는 문장이 있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

20세기 도시의 민요, 블루스 _최유준 음악평론가

여러분은 블루스라고 하면 어떻게 알고 계신가요? 대중음악 속에서 블루스는 수십 수백 가지 장르들 중 하나로만 이해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미국의 음악학자 수잔 매클러리는 20세기 음악 풍경을 회고한다면 블루스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20세기 음악 속에서 블루스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오늘은 최유준 음악평론가에게서 블루스 양식과 그 문화적 의미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미국의 저명한 음악학자 수잔 매클러리는 “미래의 음악학자들이 20세기의 음악 풍경을 회고한다면 우리 모두를 , 즉 블루스 음악과 거기서 파생된 수많은 음악이 지배했던 시기에 살았던 사람들로 규정하게 될

초보 아동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합주 교육을 할까?
2013 꿈의 오케스트라 마스터클래스 : ‘엘시스테마’식 합주교육

누구나 무언가를 배울 때, 어렵고 어색하기만 한 초보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그렇다면 오케스트라 연주를 난생 처음 만나는 아이들에겐 어떤 방법으로 음악과 악기를 알려줘야 할까요? 오늘 만나 볼 꿈의 오케스트라 마스터 클래스 현장에서 그 방법을 들어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합주 교육의 의미를 알아가고 직접 파트별 합주 교육부터 전체 합주 교육까지, 악기를 처음 만나고 연주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합주 교육 방법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던 그 현장을 함께 만나볼까요?   이제 막 악기를 시작한 아이들에게도 어김없이 적용된다는 ‘엘 시스테마’식 합주교육. 베네수엘라의 음악

Drawing을 좋아하시나요? _ 정수경 미술이론가

일반적으로 드로잉(drawing)이라고 하면 무엇부터 떠오르시나요? 대부분 드로잉은 하나의 작품을 그리기 위한 밑그림, 스케치로 생각하는 경향이 큽니다. 하지만 최근 드로잉 그 자체를 작품으로서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되면서 드로잉만으로 구성된 전시와 공모전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오늘은 정수경 미술이론가와 함께 드로잉에 대한 새로운 시각, 그리고 그 예술적 가치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드로잉drawing 하면 스케치, 소묘, 밑그림 등이 머릿속에 떠오르지, 완성된 작품이 떠오르지는 않는다. 드로잉을 번역한 素描(소묘)라는 말이 다름 아닌 ‘바탕을 그리다’라는 뜻이다. 실제로 많은 미술가들이 드로잉이라는 말을 그런 의미로 사용한다. 이럴 때 드로잉은

예술 강사로의 첫 출발, 그 시작은 아르떼 아카데미!
2014 아르떼 아카데미 미리 만나보기

올 한해 아르떼 아카데미를 통해 만난 연수, 어떠셨나요? 예술 강사의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다양해진 심화연수를 마련했었는데요. 아르떼 아카데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가오는 2014년, 예술 강사의 전문성과 성취감을 더욱 높이기 위해 새로운 채비를 마쳤다고 합니다. 오늘은 더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어 예술강사들을 만나게 될 2014년 아르떼 아카데미를 미리 만나보겠습니다.   2013년 아르떼 아카데미를 되돌아보며   Q1. 예술강사라면 누구나 들어야 하는 기본연수를 포함하여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한 심화연수가 있었던 2013년 아르떼 아카데미.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들이 있었나요? ※ 2013년 아르떼 아카데미에

말년의 양식 :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_정수경 미술이론가

연말이 되면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자신에게 있었던 변화들을 되짚어 보게 됩니다. 이와 비슷하게 예술가의 말년의 작품, ‘말년의 양식(Late Style)’을 통해서 나이 듦에 따른 예술가의 삶에 대한 양식의 변화를 알 수 있는데요. 오늘은 정수경 미술이론학자와 함께 미켈란젤로의 3부작에서 드러나는 양식의 변화를 통해 인생과 예술에 대한 미켈란젤로의 생각을 들여다봅니다.   연말이다. ‘末’이라는 말에는 묘한 정서를 자아내는 힘이 있다. 연말, 세기말, 인류 종말, 그리고 말년의 양식. 이런 말들을 들으면 왠지 조금은 쓸쓸해지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게 된다. 지난 일 년을, 그리고 지나간

혼자가 아닌 모두가 행복해지는 시간
2013 한 해 동안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와 만난 사람들

예술이 펼치는 상상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가득한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올 한해 많은 이들이 꿈다락에서 특별한 토요일을 보냈는데요. 그렇다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 참여한 예술강사, 학생, 가족이 이야기하는 꿈다락은 어떤 모습일까요? 오늘은 2013년 한 해 동안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와 함께 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문학은 정답을 찾는 게 아닌 읽고 쓰는 즐거움! 왁자지껄 도서관 프로그램 윤동희, 이진하, 이혜인 강사 인터뷰     도서관이라고 하면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정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하지만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왁자지껄 도서관에서 만난

후회의 미학 _김남시 문화예술이론가

여러분은 언제 후회를 하나요? 아침에 눈을 뜨고 잠자리에 들기 까지 무언가를 끊임없이 선택하고 결정하면서 우리는 후회라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는데요. 선택과 후회를 수 없이 반복하며 살아가는 지금, ‘후회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은 중세 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 까지 변화한 ‘후회’에 대해 김남시 문화예술이론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Les Remords d’Oreste (The Remorse of Orestes) 1862   윌리앙 아돌프 부그로의 (1862)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어머니를 죽인 오레스테스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그렸다. 아가멤논이 트로이 전쟁에 가있는 동안 불륜에 빠진 그의 생모 클리타임네스트라가 전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