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삶의 메타포이자 넉넉한 비빌 언덕
빈둥협동조합이 추구하는 지역살이의 계속가능성
지역에 사람이 없다, 청년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 한참이다. 저마다 자기가 사는 지역을 문화 불모지라 부르기도 한다. 한달살이, 청년창업,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등 지역 활성화 정책이 진행 중이지만, 정작 어떤 실효성을 갖는지는 미지수다. 어디까지나 서울을 기준점에 두고 지역을 지방화시켜온 오랜 관성을 벗어나지 못한 채 줄 세우기 방식이 붙여넣기 된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누군가의 성공이 모두의 성공이 될 수 없는 까닭은 저마다의 다른 사정과 속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역 또한 마찬가지다. 그 와중에 경남 함양에서 만난 빈둥협동조합(이하 ‘빈둥’)의 행보에는 잔잔한 울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