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렇게 통했다
2014 장애인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 사례
“항상 통솔의 대상이었던 친구들이 이제는 자기들끼리 수업시간을 채우고 있었다. 특별한 활동이 아닌 그들의 이야기로 말이다. 활동가로서의 목적을 다 제쳐두고서라도,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즐거웠다. 사회적 페르소나 따위는 만들지 않는 그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자신들을 표현하고 있었다. 일주일에 몇 시간을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는데, 어찌 정이 안 들 수 있겠는가. 사운드를 채취하겠다던 애초 목적은 그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따듯한 마음으로 변했다. 게다가, 알 수 없는 특이한 소리보다 그들의 이야기는 훨씬 생생한 사운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