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청각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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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집에 손을 넣으면

모두의 예술교육⑪ 감각의 경계를 확장하기

어릴 때 두꺼비 집을 만들어본 적 있는가. 손등 위에 흙을 올리고 조심조심 두드려 집을 짓고, 완성되면 손을 빼내어 작은 구멍을 남긴다. 그 구멍 속으로 누군가의 손가락이 들어올 때의 감각. 서로의 세계가 처음으로 맞닿는 그 순간. 나는 감각을 나누는 일이 꼭 그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흙집은 모양이 다 다르고, 들여다봐도 잘 모르고, 손을 직접 넣어봐야만 비로소 무언가를 알게 된다. 나는 보청기 없이 일상을 보내는 걸 좋아한다. 사람들 눈에는 멍때리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나는 그 시간에 관찰하고 있다. 내 몸에서 발생하는 움직임이

뇌의 시대에 밝혀지는 음악의 비밀
_음악학자 이미경①

서구의 정신사는 데카르트 이래로 신체와 정신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 이러한 전통에 따르면 신체에 속하는 뇌는 물질작용에 불과하며 정신은 그와는 독립된 심적 실체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핀으로 환자의 손을 찌르면 그 신호가 뇌에 도달하는데 20밀리 초가 걸린다. 그러나 환자가 그걸 느끼고 보고하는 데까지는 0.5초(500밀리 초)가 걸린다. 이것은 우리가 하는 일, 우리가 솜씨를 요구하고, 계획적이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의 상당 부분이 너무 빨리 일어나서 우리가 의식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당신이 무언가를 의식하기 전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고, 벌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