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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힘

코로나 시대, 문화예술교육의 성찰

우리가 배우는 건 기술일까, 예술일까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배우던 날, 교과서에 코를 박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좋아하던 남학생이 다른 여자애 손을 잡고 걸어가는 걸 목격한 즈음이었다. 충격과 슬픔에 잠긴 그때, 선생님은 ‘님’에 밑줄 긋고는 ‘빼앗긴 조국’이라 쓰라고 했다. 조국이고 뭐고 그때의 내게 ‘님’은 오로지 다른 여자애와 정답게 걷던 그 남학생이었다. 잃어보지 않아 모르지만, 나라 잃은 슬픔보다 그를 떠나보내는 슬픔이 훨씬 클 것만 같았다. 고등학교 시절, 문학을 좋아해서 문학 수업 시간이 괴로웠다. 작품에 이입되는

예술과 교육, 무게를 내려놓고 관심 갖기

황명수 작가, 2016 우락부락 시즌12 충북 ‘설상가상-원시인’ 참여 작가

매년 여름방학에 열리던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이 새하얀 눈이 가득한 겨울에 다시 찾아왔다. ‘우락부락’은 ‘아티스트와 놀다’를 콘셉트로 하여 예술가와 공동 작업을 체험하는 아동‧청소년 놀이형 캠프로서 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뚝딱뚝딱 이야기로 조립하는 우리 집

뚝딱뚝딱 이야기로 조립하는 우리 집

2015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특별한 하루-아빠와 함께 얼렁뚝딱’

집은 사람이나 동물이 사는 공간으로 공동체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곳에 사는 이들의 기쁨과 슬픔, 아픔 등의 삶이 녹아 있다.
오늘 북한강변에 위치한 미술관에서 아빠와 아이들이 미니블록으로 그 집을 만들고 있다.
평일에 바빴던 아빠도 오늘만은 아이들의 든든한 놀이상대가 되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우리 집을 설계하고 건축했다.
미끄럼틀이 지붕이 되고, 기차나 자동차처럼 움직이며 성이나 보물을 숨겨놓은 놀이터가 집이 되어 갔다.

행복의 건축

소설가 알랭 드 보통, 건축의 일상성에 대해 발견하다   알랭 드 보통 저 | 정영목 역 청미래 | 2011.08.10     누구나 젊은 시절에는 집에 대해 관심을 갖기 어렵다. 아주 어린 시절이 아니라 밖으로 나돌아 다니기 시작하는 청소년기 이후의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집이란 밤이 되면 돌아와야 하는 곳일 게다. 그곳은 정확히 말해서 나의 집이 아니라 부모님의 집이며, 통제와 규율의 집합체일 뿐이다. 심지어 신혼집을 꾸밀 때에도 마찬가지다. 허둥지둥 집을 구하고, 신혼집이라는 패턴이 있는 살림살이를 꾸며야 하기에, 나만의 삶과 생활이 녹아들어가기 힘들다.  

사소함에 역사가 있다
_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At home : a short history of private life 빌 브라이슨 저 | 박중서 역 | 까치글방   빌 브라이슨은 미국에서 태어난 잘 나가는 여행작가였다. 영국에서 유명 신문기자로 활약하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다. 그의 책은 무척 많다. 그 많은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의식이 있다.   자신이 체험하지 않은 이야기는 적지 않는다.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는다.   빌 브라이슨은 해박하고 유머가 넘치며 따뜻하다. 세간에 떠도는 ‘…카더라’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독자적이고 이단적이기까지 하다. 제법 탄탄한 인문학적 기초도 갖추고 있어 함부로 반박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