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정체성'

최신기사

가꾸고 돌보며 찾아낸 공존의 언어

예술가의 삶과 돌봄

말라 죽어 가던 새싹에 돌봄이라는 이름으로 적당한 물과 거름을 주거든 그 식물은 제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그리하여 우리는 아름다움과 향기를 얻고 배를 채운다. 올해의 수고로 어쩌면 이듬해에 향긋한 꽃과 실한 열매를 또 한 번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도 비슷한 경험을 한다. 아이는 자기 자신은 상상도 못 할 만큼의 힘차고 긍정적인 기운을 뿜어내는데, 이는 아이를 돌보는 가족 구성원에게 있어 값을 매길 수 없는, 대체 불가 에너지로 환원된다. 아이를 돌보아 받는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다. 지금까지

홀로 수업하지만, 혼자가 아니다

양정현 학교 예술강사(무용 분야)

올해 초 열린 아르떼 아카데미 학교 예술강사 대상 코스워크에서는 ‘정체성’을 주제로 학교에서 예술하는 어려움과 예술강사에게 기대하는 여러 역할, 역량 등을 다루었다. 여기에 패널로 참여한 양정현 예술강사는 올해 11년 차 예술강사인 동시에 예술, 융합,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애이비씨랩 교육이사로서 예술과 기술, 다양한 장르를 융복합한 예술교육 콘텐츠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단체 활동만으로도 정신없이 바쁠 텐데도 예술강사 활동을 쉬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니 “아이들”이라고 답한다. 보람과 긍지를 주는 아이들 덕분에 지금껏 소신 있게 열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는 양정현 예술강사를 ‘정체성’ 코스워크를 기획한 제환정 교수가 만나

온택트에서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다

2021년 문화예술교육을 말하다③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문화예술교육 분야 역시 큰 도전의 시간을 보냈지만, 그와 동시에 근본적인 질문이 이어지고 관점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제 새로운 10년을 만들어갈 2021년을 열며 [아르떼365]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연속 좌담을 통해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변화와 전환을 모색하고 새로운 도전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① 아르떼365 편집위원      ② 학교‧사회 예술강사      ③ 교육연수센터 신규 코스워크 개발자 좌담 개요 • 일 시 : 2021년 1월 12일(화) 오후 6시 • 장 소 : 온라인(Zoom) •

예술이라는 렌즈를 통해
나를 발견하고 발현하기

문화예술교육의 역할을 말하다② 최진성 안무가·댄서

올해로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국제적인 담론의 장을 형성했던 ‘서울 어젠다: 예술교육 발전목표’가 채택된 지 10주년이 되었고,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정으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본격화된 지도 15년이 지났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문화예술교육을 받았던 어린이·청소년들은 자라서 청년이 되었고 사회인으로서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료가 되기도 했다. 문화예술교육은 이들에게 어떤 기억과 영향을 주었을까? 앞으로 이들이 만들어갈 시대에 문화예술교육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문화예술교육과 함께 성장한 청년에게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과 역할, 방향에 관하여 들어본다.   ① 김도연 청년협동조합 뒷북 조합원    ② 최진성 안무가·댄서

좋은 수업 그 이상 : 훌륭한 티칭 아티스트리(Teaching Artistry)에 대하여

한국의 예술강사, 티칭 아티스트의 아버지
‘에릭 부스(Eric Booth)’를 만나다

지난 11월 미국의 에릭 부스(Eric Booth)가 제 45차 해외전문가 초청 워크숍을 진행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그는 약 50여 년간 다양한 예술교육 분야에서 활동을 진행하면서, 현재는 링컨센터 예술교육원의 예술교육가 개발연구과정의 지도자로서 ‘티칭 아티스트(Teaching Artist)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경력 8년 이상의 베테랑 예술강사 대상으로 경북과 서울 지역 두 곳에서 ‘예술강사로서의 탁월성(excellence as a teaching artist)’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에릭 부스가 한국의 예술강사들에게 ‘훌륭한 티칭 아티스트리(Teaching Artistry)를 위하여, 즉 자신의 전문성을 개발하고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애정을 더욱

생생한 예술의 힘에 빠져 보라!

다시 기꺼이 눈 멀기

“<다시-눈먼-여름> : ‘눈먼’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것에 너무 반하거나 집착하여 맹목적으로 되는 것’이다. 무엇을 못 보게 되는 이유가 특정한 것에 대한 과도한 몰입이라는 ‘눈먼’의 부정적 함의는 어떤 것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거부함으로써 자신이 믿는 것에 오롯이 집중하는 긍정의 ‘눈먼’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 ‘눈먼’으로 대변되는 저돌성과 몰입, 자기 확신은 예술행위의 특성이자 그것을 가능케 하는 필요조건이다. 예술에 대한 열망으로 오로지 그 세계만 보던 소싯적 ‘눈먼’ 시선은 어떻게 진화하여 지금·여기에서 작동하고 있는가? 우리는 예술가로서, 예술교육자로서, 혹은 교육자로서 지금 무엇에 눈먼 상태인가? 우리는 이제

국제협력, 예술을 통한 비판적 대화

치후 룸 싱가포르 난양대학교 교육예술연구센터장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문화예술교육 옵저버토리 네트워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오며 회원기관 간 지속적인 논의와 공유의 장을 마련하여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해오고 있다. 지난 5월 2016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기간에 열린 회원기관 관계자 회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싱가포르 난양대학교 교육예술연구센터장 치후 룸(Chee Hoo Lum)으로부터 국제사회에서의 예술교육의 위치와 예술교육 발전을 위한 국제네트워크의 역할에 대해 들어보았다. 짧은 방한일정으로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다.

2014 시민문화예술교육을 돌아보다

2015년 2월 17일은 생활연극네트워크(이하 생연)가 세상에 나온 지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10년 전에는 혼자 고민하며 계획했던 많은 일들을 지금은 자생적으로 조직된 생연 사무국 가족들과 같이 모여서 하고 있다. 지금은 10주년 기념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10년 전, 이삼십 대를 오직 연극만을 하며 지내온 연극 연출가에게 개인적 욕심이 하나 있었다.

전북•인천지역 장근범•윤종필 기획자가 말하는 우락부락 시즌9

‘우락부락友樂部落은 ‘예술가와 놀다’를 핵심 콘셉트로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아이들이 예술가와 2박3일간 함께하는 창의예술캠프이다. 매년 여름, 전국의 아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예술가, 친구들과 어울리며 ‘우리만의 아지트’를 만들고, 그 안에서 꿀맛 같은 시간을 보내는 우락부락이 이번에는 지역으로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