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자기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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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만나러 가는 길

여행으로 충전하는 법

글을 의뢰받고 주제를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여행으로 충전하는 법’. 가만, 내가 충전을 위한 여행을 떠난 게 언제였던가. 사업을 시작하고 일로, 출장으로 다닌 곳들은 있었지만, 오롯이 나를 위한 여행을 떠났던 게 전생의 일처럼 까마득했다.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전 인류의 발목을 부여잡기 전, 나는 방랑벽의 화신처럼 이곳저곳을 기웃댔다. 유독 추위를 싫어하는 탓에 겨울이면 계절을 거슬러 여름의 나라에 당도해서야 마음이 놓이곤 했다. 낯선 나라의 공기를 폐 속 깊이 들이마시며 얼마나 황홀했는지 잊고 지낸 것 같아 조금 착잡한 기분이 되었다. 여행을 위해 가방을 꾸리던

단단하고 유쾌한 모색은 끝없다

2023-2024 문화예술교육 결산과 전망③ 2024년 전망과 다짐

코로나19 비상사태가 3년 4개월 만에 해제되고 일상 회복과 함께 문화예술교육 현장도 빠르게 회복되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과 보급, 기후위기와 전쟁 등 큰 사회적 변화와 문제, 사건이 연속되며 그 안에서 예술, 예술교육의 방향과 역할을 찾아가는 해이기도 했다. 예술교육가에게 겨울은 쉼 없이 달려온 한해를 돌아보며 함께한 이들과 성과를 나누고 다음을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2023년을 마무리하며 올 한해 [아르떼365]가 만난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며, 고민하고 실천했던 한해를 되짚고 새해를 전망해보았다.   ① 2023년 나를 움직인 것은    ② 2023년 이슈와 평가    ③

진실로 돌봄이 필요한 순간에 꼭 안아준다면

장은정 안무가·춤추는 여자들 대표

바야흐로 돌봄의 시대다. ‘고령화 시대, 고령화 사회’와 같은, 미디어상에서 매일같이 유통되는 키워드가 상징하듯이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하거나 누군가를 돌봐야 하는 상황은 우리 주변 도처에 산재해있다. 지난 2017년 발간된 「사회적 돌봄서비스 강화를 위한 법제 연구」(한국법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돌봄은 “어린 자녀 또는 가족 구성원 중에 질병이나 장애, 노령 등의 이유로 다른 누군가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 가족 내에서 이루어”져 왔다. 그런 점에서 흔히 돌봄이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가사 노동의 한 방식으로 이해되곤 했다. 그러나 가사 노동의 주체를 특정한 성별, 나이, 지위, 역할에만

예술가이자 교육자로서, 지치지 않고 살아내기

일과 삶에 균형감을 더하는 자기 돌봄

돌본다는 것은 주로 아이를, 아픈 사람을,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보살피는 것이다. 자기 돌봄은 말 그대로 자신이 그 돌봄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자신을 보살핀다는 것은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나를 사랑하자’는 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도 자기 돌봄은 늘 조금은 손에 잡히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자기 돌봄은 심신의 건강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말한다. 이는 당면한 자극과 고민이 적지 않은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에 무너지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나서 그 소중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