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이머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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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을 에너지로 부딪치고 깨지며

이진엽 연출·코끼리들이 웃는다 대표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이진엽 연출. 2009년에 단체를 창단한 이래 그녀의 작업은 특정하기 어려운 비정형의 모습이다. 특정하기 어려우면 손에 잘 잡히지 않아 관심이 떨어지기 쉬운데, 오히려 친근하고 궁금하게 접착시키는 뭔가가 있다. ‘장소특정형 공연형식’으로 목록화되지만, 삶을 들여다보고 관객의 삶을 접촉시켜 관계하는 데에 집중하는데, 어렵지 않게 자연스럽고, 무겁지 않게 감각적이다. 매 작업을 백지에서 시작하는 듯한 그녀의 작업 과정은 일상을 사는 사람들을 잇고 엮어서 움직여내며, 그 안에서 예술의 동사적 순간들과 여정이 진하게 드러난다. 그녀의 여정과 마주해온 것들을 따라가며 나눈 이야기의 중심에는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를 평생의

나와 지구를 가깝게 잇는 이야기

지구를 생각하는 예술⑤ 공연

“기후 변화는 현실입니다. 공해 유발자와 대기업의 대변인이 아니라 환경 파괴로 가장 큰 피해를 당하게 될 수십억 보통 사람들을 위해 힘써줄 지도자에게 힘을 모아줍시다. 우리 모두 대자연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 맙시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다섯 번의 도전 끝에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수상소감의 대부분을 기후 변화 문제를 알리는 데 썼다. 마크 러팔로와 호아킨 피닉스도 대표적인 환경운동가이며, 2019년 10월부터 기후 위기 대응 촉구 시위를 주도해온 82세의 제인 폰다는 매주 경찰에게 연행되는 퍼포먼스로 문제의 심각성을 알린다. 유명세를 이용한 셀러브리티들의

‘오감’을 자극하여 ‘존재’를 경험하기

실감콘텐츠와 실감세대

최근 정보통신과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사람들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만지고 느끼고 오감을 충족하며 생생한 현실감을 느끼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여 온라인으로만 존재했던 가상의 상황 등이 현실 공간에 재현되거나 가상현실(VR) 기기의 활용으로 실감 나는 경험이 가능하다거나, 또는 스스로 선택한 동선에 따라 각자의 작품을 즐기며 마치 작품 속 인물이 된 듯한 체험을 통해 내가 지금 이곳에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가 개발되고 있다. 좀 더 감각적으로, 좀 더 주체적으로 이머시브(immersive)는 ‘에워싸는 듯한’, ‘몰입형’이라는 뜻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