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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시대의 선택: 도구인가, 노예인가

책으로 읽는 문화예술교육

오래된 뉴스를 뒤져보다 흥미로운 기사를 보게 되었다. 1976년 주판과 전자계산기의 대결이다. 무려 국제대회였고 그 이후에 방송매체에서도 간혹 주산과 전자계산기의 대결을 볼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 대결이기도 하다. 주판이든 전자계산기든 둘 다 사람의 손으로 입력하는 대회 방식으로 누가 더 빠른 손놀림을 가졌는가 겨루기 때문이다. 여전히 주산을 배우는 사람이 많고 일종의 스포츠로 대회가 열리는 것에는 적극 찬성이다. 그럼 왜 주판으로 계산하는 주산이 급격히 사라졌는가. 모든 문서가 수기(手記)로 처리될 때 주산은 최고의 효율성을 내지만, 최종 처리가 데이터화되기 위해 타이핑해야 하는 것이라면 주판은

nnnn번째 실패에서 얻은 n가지 기술

실패를 음미하기

대체 이런 글은 어떻게 시작하는지 잘 모르겠다. 분명 편집회의에서 “우리는 너무 실패에 대해 엄격하지 않나요?”라고 입을 뗀 것까지는 기억한다. 그러나 나 역시 고만고만한 성취와 고만고만한 실패 사이에서 곡예 하듯 살아온 자로, 독자가 있는 글에서 ‘망해도 괜찮다’라고 떠들 만한 호기도, 실패를 디딘 눈물겨운 성공사례 같은 것도 없다. “실패 원고”를 완성하려는 n번째의 시도는, 실패의 의미를 복기하는 것에서 실패하였다. 망한 아이디어, 좌절된 기회, 거절된 경험, 어긋난 관계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몇몇은 상처와 민망함이 여전히 화끈거렸다. 그것들을 분연히 떨치고 일어났던 기백이나, 남다른 교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