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담쟁이와 함께 존재하기
오늘부터 그린㊷ 존재의 상호 의존성과 충족
나는 매일 아침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준 뒤, 바로 옆 공원에 산책을 간다. 벽과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덩굴 식물을 볼 때면 늘 감탄을 금치 못한다. 덩굴 식물의 덩굴손(Tendril)은 스스로 곧은줄기를 형성하지 못하고 지면을 기어가거나, 다른 물체에 자신의 몸체를 감싸 자기 몸을 지지한다. 마치 영장류의 손처럼 휘감고, 뻗어 나가고, 붙잡고, 햇빛 혹은 어딘가를 향하고 있는 모습은 동물 못지않은 움직임과 생명력이 가득 차 있다. 덩굴손과 담쟁이 ‘덩굴손’이라는 명칭은 그 특징을 참 잘 포착하고 있다. 놀랍게도 덩굴손은 화학적 성분을 내뿜어 자신과 다른 종인 식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