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복합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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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에 옷 젖듯, 달라진 연동의 골목

예술로 365길㉘ 연동문화발전소

연동문화발전소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내송길 20 월~금 10:00~17:00 (전시 관람: 월~토 10:00~17:00, 일요일·공휴일 휴관) 044-868-5316 블로그 인스타그램 연동문화발전소는 구 연동면사무소를 재생하여 장욱진 화백 콘텐츠와 연계한 예술 창작·교육·교류 공간으로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도농복합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 읍면 지역에는 주로 원주민이 살고 있는데, 연동면은 그중에서도 도시와 매우 밀접한 동네다. 지금은 신호장(열차의 교행과 대피만을 위해 설치되는 철도역)으로만 운영하는 내판역 앞 골목으로 들어오면 연동문화발전소가 있다. 한적해진 골목에 스며든 예술 “옛날에는 여기가 명동 같었어. 사람이 얼매나 많았다고!”연동면사무소가 이사 간 동네는 너무도 한적하다. 사실 몇 발짝 안 되는 거리로 이전했지만

동네의 시간을 품은 예술정거장

예술로 365길㉗ 놀라운 예술터·뜻밖의 미술관

놀라운 예술터·뜻밖의 미술관 놀라운 예술터 | 전북 전주시 완산구 권삼득로 63-1뜻밖의 미술관 | 전북 전주시 완산구 물왕멀2길 3-6 놀라운 예술터 | 월~금 09:00~18:00 (토, 일 휴관)뜻밖의 미술관 | 화~토 10:00~17:00 (일, 월 휴관) 063-287-1300 홈페이지 누군가에게는 지워야 했던 과거였고, 또 누군가에게는 끝내 견뎌야 했던 일상의 시간들. 전주 노송동의 한 동네는 오랫동안 ‘밖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기록돼 왔다. 그러나 그 공간을 하루하루 지나온 사람들의 목소리는, 늘 조금 늦게 도착하곤 했다. 그래서 ‘놀라운 예술터’와 ‘뜻밖의 미술관’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은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기억의 주도권을

삶의 중심에 예술을 두고 서로를 부추기는

극단현장과 극단이중생활의 공진화

단원 1  “우리가 누고? 이래 봬도 우리가 마 세계적인 한량묵객 아니겠나?” (“그렇지~!”) 단원 2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화알짝 펴고!” (“화알짝 펴고!”) 연   출  “자, 자, 잠시만요. 더 재빨리 대사를 붙여줘야죠! 입장부터 다시 해봅시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삼일절 오후, 극단이중생활 단원 10여 명은 만세운동 재현극 〈걸인이 일어났소, 기생이 일어났소〉 연습이 한창이다. 흩어졌다 모이고 노래하다 춤추며 사방팔방 무대를 휘젓는 단원들, 아니, 자칭 “세계적인 한량묵객”인 ‘걸뱅이’들을 보고 있자니 어느새 저 무리 속에서 어깨를 활짝 펴고 한판 춤을 추는 모습을 상상하는 나를 발견한다. 2017년 함양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이던 극단현장으로부터 받은

놀이하는 도시에서, 삶을 예술 작품 삼아

장석원(밥장) 일러스트레이터·내성적싸롱호심 대표

남해안 소도시 통영, 그중에서도 미륵도 섬에는 봉수골이라는 작은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고즈넉한 이곳에서 통영 안팎의 사람들을 연결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 ‘내성적싸롱호심’이 있다. 많은 이들은 카페로 알고 있지만, 이곳은 ‘통영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주제로 공연, 북토크, 강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 공간을 운영하는 장석원(밥장) 작가는 소도시 통영에서의 삶과 활동을 통해 ‘놀이’와 ‘예술적 삶’에 대해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2월, 내성적싸롱호심은 카페에서 작가의 작업실로 전환되었으며,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시즌2를 준비 중이다. Q. 통영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고향이지만 밥장 님이

세월에도 변함없는 편안한 친구처럼

예술로 365길⑭ 달리도서관

달리도서관 제주시 신성로12길 21-2(2층) 11:00~29:00 (일/월/화 휴관) 064-702-0236 공간이용로: 3,000원 (후원회원 무료) 인스타그램 @dalli_jeju 달리도서관(이하 달리)은 제주시청 근처의 고산동산이라는 언덕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산’은 높은 산이고 ‘동산’은 야트막한 언덕인데 두 말이 붙어있는 것부터 무언가 남다른 기운이 느껴지는 곳에 위치한 달리의 공간을 소개합니다. 달리도서관은 다섯 개의 공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달리의 현관을 들어서서 제일 먼저 마주하는 공간 ‘모여드실’은 대다수 프로그램이 이루어집니다. 조금씩이지만 매달 새롭게 구비하는 신간을 비롯해 문학 류의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걱실걱실’은 집으로 치면 방과 방을 잇는 통로이자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공간의 가능성

지역문화 거점 공간으로서의 공공도서관 활용

지방소멸의 우려는 이제 현실을 넘어서 미래의 위기로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지방소멸은 더 이상 충격적이지도 낯설지도 않은 만성적인 문제로 굳어진 지 오래다. 수도권과 지방을 대립적인 관계로 설정하고 소멸이라는 단어와 함께 지방을 부정적인 이미지로 재생산하면서 잠재력을 가진 블루오션의 영역마저 감춰지고 있다. 현재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인구감소 지역에 대해 매년 1조 원씩 10년에 걸쳐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배분하는 재정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자체 또한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사업발굴 및 역발상 전환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을 찾고 있다. 인구의

서로 교차하며 맘껏 꿈꾸게

광산 꿈의 오케스트라·꿈의 무용단이 이뤄가는 전략적 성장거점의 꿈

광주송정역에서 10분 남짓 차로 달려 당도한 소촌아트팩토리. 높은 담과 컨테이너로 둘러싸여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매던 눈이 발견한 ‘아르코 공연연습센터’ 간판에 의지해 걷다가 보면 이렇다 할 대문의 경계를 거치지 않은 채 주차장과 잔디밭을 가로질러 들어가게 된다. 격자로 포개지고, 2층으로 올려지기도 한 컨테이너들은 오래된 건물을 중심으로 공간을 감싸 안으면서 여러 개의 작은 잔디마당과 회랑을 만들어 내는 구조로 배열되어 공간을 이동하게 되는데, 중세 유럽의 수도원의 중정을 잠시 연상시키기도 한다. 소촌아트팩토리는 2014년도에 산업단지/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되어 소촌공단 관리소와 민방위 비상대피소로 사용되던 건물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홍보관 아시아문화나루에

낮은 문턱에서 뭉근한 환대가 넘친다

예술로 365길⑤ 안녕코너샵

안녕코너샵 이용안내 대전 동구 대전천동로 586-1 개방시간 | 목,금,토 12:00~22:00 010-2950-2703 / seduk@hanmail.net 인스타그램 @hi_corner_shop 셋이서 따로 또 같이 빚어나가는, 올해 4월 5일,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세 친구들이 작은 공간을 열었다. 각자의 작업을 하며 각자의 코너를 운영하는 코너샵 사장님이 된 것이다. 대전에서 20여 년간 기획 일을 한 서은덕은 주변 예술인과 친구들의 작업물을 모아 ‘컬처코너’를 채웠고, 허벌리스트인 강수희는 따뜻한 온기를 담은 허브티를 마음과 몸의 상태에 맞게 블렌딩 해 ‘허브코너’에 담아냈다. 미국인 아티스트 패트릭 라이든은 소규모 갤러리와 본인이 좋아하고 소개하고 싶은

매일매일 켜켜이, 시간의 힘으로 책을 짓는다

김진섭 책공방북아트센터 대표

커다란 창고의 나무문을 밀면 유리 너머 흡사 작은 박물관에 들어온 것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묵직한 잉크 냄새 사이로 인쇄기계들과 활자들, 각종 도구들이 가득하고, 그 너머 한켠엔 천장까지 책들이 빼곡하다. 이곳은 완주군 삼례읍 옛 농협창고를 개조한 삼례문화예술촌에 문을 연 ‘책공방북아트센터’다. 이 오래된 공간은 주인장 김진섭 책공방북아트센터 대표를 쏙 닮았다. 개인의 취향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오래된 컬렉션들에 숨을 불어넣고 있는 주인장의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이곳을 채운 많은 물건들만큼 쌓인 시간을, 사람들을, 이야기를 조금만 꺼내 본다. 삼례문화예술촌에 책공방북아트센터가 문을 연 지

‘지식의 놀이터’가 된 서점

-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서점들

요즘의 서점들은 또 하나의 예술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해외의 서점들이 외형적인 부분에서 예술적인 면모를 드러내거나 최신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이 맞춰진 형태라면 국내의 서점들은 복합문화공간의 성격을 띈다. 포르투갈 렐루 서점을 시작으로 6개 서점의 이야기를 담았다.

문화예술교육 기획을 위한 지속적인 호기심과 배움

권효진 문화예술 기획자, 학습공동체 ‘아르떼 동아리’ 멘토

지하철역 도보로 5분 거리 아파트 사이, 요즘 보기 드문 터줏대감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낡은 건물이 나왔다. 간판 하나 없는 겨자색 벽에 ‘행화탕’이라는 글씨가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었다. 건물 안은 어떤 예술 공간이 펼쳐져 있을지 상상하며 들뜬 마음으로 문을 두드리니 안에서 권효진 기획자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밝은 목소리로 행화탕에 대해 설명하는 그녀의 눈빛에는 일에 대한 확신과 즐거움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