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문화예술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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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문턱에서 뭉근한 환대가 넘친다

예술로 365길⑤ 안녕코너샵

안녕코너샵 이용안내 대전 동구 대전천동로 586-1 개방시간 | 목,금,토 12:00~22:00 010-2950-2703 / seduk@hanmail.net 인스타그램 @hi_corner_shop 셋이서 따로 또 같이 빚어나가는, 올해 4월 5일,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세 친구들이 작은 공간을 열었다. 각자의 작업을 하며 각자의 코너를 운영하는 코너샵 사장님이 된 것이다. 대전에서 20여 년간 기획 일을 한 서은덕은 주변 예술인과 친구들의 작업물을 모아 ‘컬처코너’를 채웠고, 허벌리스트인 강수희는 따뜻한 온기를 담은 허브티를 마음과 몸의 상태에 맞게 블렌딩 해 ‘허브코너’에 담아냈다. 미국인 아티스트 패트릭 라이든은 소규모 갤러리와 본인이 좋아하고 소개하고 싶은

일상을 나누고, 서로를 돌보는 공간

미아리고개 도시재생 공간 ‘미인도’

미아리고개 고가도로 하부에 위치한 ‘미인도’를 찾아가려면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내려야 한다. 이곳은 꽤 알려진 맛집이 많은 대학가이다. 이렇게 번화한 곳 근처에 미인도가 있구나, 의아한 마음으로 걸음을 옮겼다. 도시의 신비로움은 횡단보도 하나에 의해 단절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고가도로가 나타날 즈음 횡단보도를 건너자마자 인적이 뚝 끊긴다. 그리고 눈앞에 오래전 점집이 있던 흔적을 지나 청소노동자들이 열심히 쓰레기 분리를 하다가 잠시 쉬고 있는 풍경을 만났다. 길은 이어져 있지만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어진 길이 도시에는 무수히 숨겨져 있다. 끊어진 발걸음을 잇고 다시 걸어 다니는 길을 상상한 사람들의

기술-예술-공간의 미래 앞에서 다시, 인간을 생각하다

과학기술과 예술 그리고 창조적 문화예술교육공간을 위한 <오픈토크> 리뷰 ① 기조연설+세션1

시대가 급변하고 있다. ‘급변’이라는 단어가 부족할 정도로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상상하고 예측하고 대비할 틈도 주지 않은 채, 미래는 성큼 우리 눈앞에 다가왔다. 과학기술은 미래의 도래를 놀라운 속도로 앞당기고 있다. 개인의 일상과 사회 시스템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 미처 준비할 새도 없이 다가온 미래 앞에서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동시에 뼈아픈 과제를 떠안는다. 지난 11월 15일, ‘과학기술과 예술, 그리고 창조적 문화예술교육공간을 위한 <오픈토크>(이하 ‘오픈토크’)’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교육동 아트팹랩에서 진행됐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으로 주최한 본 행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예술과 기술, 문화예술교육의 가능성과

예술가를 위한 안전가옥

유럽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례

예술가를 위한 안전가옥 유럽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례 과거 산업 시설이었던 건물이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으로 변화한 사례는 더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쓸모를 다한 공간이 예술가에게는 새로운 자극과 창작의 터전이 되기도 합니다. 예술창작을 지원하고, 예술가와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유럽 문화예술 공간을 소개합니다. 맥주 공장에서 ‘문화 양조장’으로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쿨투어 브라우어라이(Kultur Brauerie)는1878년에 설립된 양조장입니다. 7,560여 평에 20여 개 건물이 집합해 있는 이 공간은 한때 전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맥주 공장이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동독 정부로 소유가 변경되었으나, 1967년 맥주

창조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는 공간 만들기

부천아트벙커B39 재생 과정을 복기하며

“모 아니면 도” 지난 약 4년간(2014~2018) 부천시 삼정동 소각장(정확히 말하면, 소각장 공장과 그 부지) 재생 과정은 초기부터 대외적인 큰 이슈 파이팅을 만들기보단, 내면적이고 비교적 조용히 진행된 측면이 있다. 그 과정에서 종종 오가거나 듣게 되었던 일종의 속담 또는 클리셰가 바로 “이건 모 아니면 도”였다. 기피시설을 넘어 혐오시설이었던 장소, 공공행정과 주민들 간 갈등과 저항의 거점이자 다이옥신 파동의 발생지, 대중교통편이 좋지 않고 상업적·문화적 활력을 상상하기 어려운,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도시의 주변부라는 입지, 주변의 아파트형 산업단지가 주는 반복되는 일상과 마른 감정의 풍경… 개척정신이 작동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