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의 양식 :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_정수경 미술이론가
연말이 되면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자신에게 있었던 변화들을 되짚어 보게 됩니다. 이와 비슷하게 예술가의 말년의 작품, ‘말년의 양식(Late Style)’을 통해서 나이 듦에 따른 예술가의 삶에 대한 양식의 변화를 알 수 있는데요. 오늘은 정수경 미술이론학자와 함께 미켈란젤로의 3부작에서 드러나는 양식의 변화를 통해 인생과 예술에 대한 미켈란젤로의 생각을 들여다봅니다. 연말이다. ‘末’이라는 말에는 묘한 정서를 자아내는 힘이 있다. 연말, 세기말, 인류 종말, 그리고 말년의 양식. 이런 말들을 들으면 왠지 조금은 쓸쓸해지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게 된다. 지난 일 년을, 그리고 지나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