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재리포트] 페츠의 어린이 뮤지엄과 오르빗알 우주센터

  페츠 베를린은 각 부서마다 고유의 프로그램들을 가지고 있고 학교의 신청에 따라서 맞춤 기획되기도 한다. 베를린 지역은 7월 초 방학을 해서 대부분 방학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거나 휴가를 앞둔 파장분위기인 곳도 있었다. 학교대상 수업도 거의 끝나가고 있어 몇 개의 파트에서만 수업참관이 가능해서 수업을 점검해보지 못해 보다 심층적인 접근을 할 수 없었다. 아래 글은 질문과 답변을 구분하지 않고 인터뷰 동안 이루어진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으며 토론과 질문과 답변들을 기초로 홍보용 자료들을 참고로 정리해서 작성했으며 부분적으로 필자의 의견도 다수 첨가되었다. 페츠 어린이 뮤지움의 특징은

[미국] 아름다운 노년, 문화예술과 함께 훨훨~ 뉴욕 노인 복지 센터탐방

            1946년 500명의 회원으로 처음 시작한 CSC는 그 후 지금까지 그 규모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1950년대에는 750명까지 그 회원이 늘어난 적도 있지만, 현재는 457명입니다. 요즘에는 이 동네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이사오면서 노인의 인구가 줄어 회원수가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이 자원봉사자이고 직원은 저를 포함하여 5명밖에 안 됩니다.자원봉사자들은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전에 훈련을 받습니다. 각 분야에서 은퇴한 전문가들 혹은 교사들이 정년퇴직 이후 이곳에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교육 봉사를 하기

[독일연재리포트] 어린이 가족 복합 문화공간 페츠와 여름방학 프로그램

  ‘Das Fez – Berlin은 유럽 내에서 가장 큰 어린이, 청소년, 가족 복합문화공간이다.’페츠의 홈페이지는 페츠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 독일인들과 베를린 시민들의 반응을 보면 유럽 제일이라는 사실에 비해 지명도가 매우 낮아 의아스러웠다. 물론 독일인들이 호들갑스럽지 않은 데도 원인이 있었겠지만 인터뷰를 통해 페츠의 설립과정과 역사를 알아가면서 차츰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교육의 이상이 정치적인 이유로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분단과 통일, 이념의 갈등을 넘어서 오늘에 이른 페츠의 교육활동은 구성원들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우 액티브하고 신선한 기획들로

[프랑스] 극단 씨에 타메랑통의 어린이 연극 관람기

  연극은 영화 세트장에서 감독이 영화를 찍기 위해 배우들과 실랑이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사막지대 플라워 시티의 한 마을에서 짐과 로베르타의 결혼식 준비로 분주하다.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 속 나타난 악당들이 새신부 로베르타를 납치해 가자 마을 사람들은 고심하게 된다. 결국 이름 모를 외지인들에게 어마어마한 상금을 주고 로베르타를 되찾기로 결심한 이들. 악당들을 찾아나선 외지인들과 그 뒤를 따라 마을 주민들이 로베르타를 찾기 위해 떠난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의 염려와 달리 4명의 악당을 거느리고 한가롭게 살아가고 있는 로베르타! 자신을 구하러 온 외지인들에 의해 그 행복은 산산이

[캐나다] 캐나다와 한국의 미술교육 이야기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경우 ‘IRP(Integrated resource package)’라는 교육기준이 학년별 과목마다 있을 뿐, 교과서라는 개념이 없다. IRP에는 유치원부터 한국의 고등학교 3학년에 해당되는 12학년까지 각 과목별로 어느 정도와 수준, 어떤 부분을 가르쳐야 되는지 설명되어 있다. 이것은 어떤 구체적인 교육내용이기 보다는 학년별, 과목별 교육의 방향과 목표라고 볼 수 있다. 교사들은 IRP에서의 교육 방향과 목표에 맞게 자신만의 교육 교재를 만든다. 여기엔 다른 교사들로부터 참고한 교육자료들, 스스로 찾아 만든 자료들, 가르치면서 축적된 노하우 등이 담겨 있다. 보통 2~3년 차 교사가 되면

[스웨덴] 스웨덴 뭴른달 시(市)의 레미니슨스 센터

  스웨덴에서 장기 노인요양 시설은 몸조차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해진 어르신들이 24시간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거주하는 곳이다. 독거노인들은 물론이고 자녀들이 있는 경우에도 생활 때문에 수발을 들 수 없는 경우에 시(市)나 코뮨에 신청을 해서 방을 얻는다. 그러나 한편 이곳에 입주한다는 사실 자체가 언젠가 올 운명을 암시하기도 한다. 그래서 일생을 자립적으로 영위하던 노인들은 이 곳에 입주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시설 한 켠에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 놓을 수 있는 사교적인 환경을 만들어

[독일연재리포트] 뮌스터 조각프로젝트 07과 어린이 청소년 프로그램 ‘여름 아카데미’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는 1977년 뮌스터의 베스트팔렌 미술관의 관장이며 비엔날레 독일관 커미셔를 수차례 역임했던 클라우스 부스만과 카스퍼 쾨니히(현 예술감독)에 의해 ‘공공장소에서의 미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시작되었다. 10년의 주기로 열리는 이 전시는 올해로 4회를 맞이하며 카셀 도쿠멘타와 함께 독일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행사로 자리 잡았다. 뮌스터 시는 독일의 중북부에 위치한 인구 30만의 소도시로 과거 물류의 중심지로서 보부상들의 거점이었고 상업이 발달해 부유한 상인들의 개인 교회들이 도시 안에 많이 건축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뮌스터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또한 카톨릭이 우세한 보수적 성향의 도시로 전쟁으로

[미국] 문화예술교육으로 만난 미술관과 기업

  1903년 헨리 포드는 기업을 시작하면서 “돈을 위해서만 하는 사업은 좋은 사업이 아니다.” 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말은, 기업에게는 좋은 제품의 생산뿐 아니라 기업의 신용과 이미지도 중요하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는 말이다. 헨리 포드의 이런 정신으로 만들어진 포드 자동차 펀드 & 지역 사회 서비스(Ford Motor Company Fund and Community Services, 이하 포드 펀드) 는 포드 자동차가 영업하는 지역에서 기업의 신용과 이미지를 위해 신기술과 교육, 자동차 안전 관련 교육, 지역개발과 미국문화유산의 세 가지 분야에서 후원하고 있다. 포드 펀드는 목적이 분명하고,

[독일연재리포트] 카셀 도쿠멘타의 예술매개와 어린이 청소년 교육프로그램

  오늘날 독일의 작은 도시 카셀을 예술의 중심지로 만들어준 국제적인 예술행사 카셀 도쿠멘타는 1955년에 전쟁의 피해로 폐허가 되었던 카셀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5년간의 사이를 두고 열리는 도쿠멘타는 올해로 12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그 동안 동시대의 기록이라는 소박한 제목(도쿠멘타는 기록이라는 뜻)에 비해 동시대의 담론을 가장 앞서서 진단하고 새롭게 제시해 왔으며 수많은 예술적 이슈를 생산해 왔다. 대중적으로도 미술관계자들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예술행사로 자리 잡아 왔다. 올해도 이미 관광객 수에서 11회의 방문객수를 일찍이 넘어서는 기록을 남기며 난해한 동시대의 예술도 하나의 상품이 될

[독일] 경영학! ‘창의성’의 가치 아래 예술과 친구가 되다

    독일을 비롯한 대부분 유럽의 전통적 예술대학은 국내와는 달리 예술 계통의 학과만을 개설하고 몇 백 년씩 그 명성을 지켜오고 있다. 대부분의 전통적 예술대학은 몸집이 커져도 학생수를 늘리지는 않고 교육의 질을 위해 학생수는 제한하고 대신, 증가하는 새로운 예술분야에 맞춰 학과를 개설해왔다. 그러나 그것 역시 모든 것이 예술을 위한 것, 예술과 관련된 것이어야만 했다. 다른 계열의 학과가 전통 예술대학에 개설된 일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런 전통에 종지부를 찍고 예술 교육, 예술대학의 전형적 모습에 새로운 한 획을 긋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프랑스] 프랑스 EDF재단의 네 가지 사례

  첫 번째로 소개할 EDF 엘렉트라 공간(Espace EDF Electra)은 파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1990년 이후로 현대 미술에 대한 전시와 여러 토론 강의들을 선보이고 있다. 영어식 발음의오늘날, 누가 ‘전기’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을까? 우리의 일상생활과 분리할 수 없는, 그러나 동시에 소비를 아껴야 하는 이 시점에서, 5가지 테마에 의해 전세계 디자이너들, Bless, Solarlab, 5.5 designers, Positive Flow등이 전기 소비에 대한 재조명을 이끌어내었다.오늘날, 누가 ‘전기’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을까? 우리의 일상생활과 분리할 수 없는, 그러나 동시에 소비를 아껴야 하는 이 시점에서, 5가지 테마에 의해

[독일 연재 리포트] 테아터 안 데어 팍아우에의 겨울아카데미

  독일은 지리적으로 여러 나라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고, 전후 경제부흥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이고 정착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다문화 복합문화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축적해 왔다. 또한 베를린은 통독 후 통일 독일의 수도로 지정되어 본에 있던 모든 수도의 기능이 이전하면서 새로운 건축과 함께 구 문화와 새로운 문화의 역동적인 만남과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독일 내에서 많은 문화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가장 급진적이고 활기 넘치는 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도시의 설계와 같은 외형적인 변화뿐 아니라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새로운

[독일] 심포지엄 Kunstvermittlung XXL 소개

    2007년 독일은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와 더불어 국제적 비중을 지닌 12회 카셀 도쿠멘타,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2007, 하노버 “Made in Germany”등 대형 전시를 열어 문화적 이슈의 장소로 자리잡았다. 보도에 따르면 카셀 도쿠멘타는 11회와 비교해 10만이 늘어난 75만 5천, 그리고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는 지난 회에 비해 5만이 늘어난 55만 명의 관객이 참여하였다고 한다. 이와 같은 관객의 증가는 예술에 대한 관심도의 증가를 나타낸다. 그로 인해 예술 기관은 “매개”의 중요성을 더욱 인식하게 되었다.       독일 내 대형 전시에서 보여진 예술

[프랑스] 길에서 만난 아이들 ATD Quart Monde가 펼치는 “거리의 도서관”

    1956년 조셉 레싱스키(Pere Joseph Wresinski, (1917-1988))신부에 의해 파리 근교 Noisy-le-Grand (노아지-르?그랑)에서 시작된 ATD Quart Monde는 우선 어린이들을 위한 정원과 도서관을 마련하여 활동하였다. 그는 “이 활동은 인간의 존엄성을 돌려주고자 하는 것이다. 비참함과 궁핍은 인간이 만든 것이기에 인간만이 이것들을 파괴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그의 정신은 1992년 12월 22일 유엔에 의해 ‘비참함에 대한 거부의 날’로 지정되었고, 매년 10월 17일을 기념하고 있다.   특정한 날을 정해 ATD Quart Monde의 자원 봉사자(이하 지도자)들은 등에 책을 가득 짊어지고 아이들을 찾아간다. 그들의 “거리의 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