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개혁 분야의 세계적 리더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한 영국 워릭대학교(Warwick University) 명예교수 켄 로빈슨과 미국 저술가 루 아로니카(Lou Aronica)는 아이의 교육 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길잡이가 될 『당신, 당신의 아이와 학교: 최고의 교육을 찾는 법(You, Your Child and School: Navigate Your Way to the Best Education)』을 지난 3월 발간했다.
이번 저서는 구체적인 사례와 연구를 통해 무용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공교육에서 예체능 과목이 이공계 학문에 비해 중요시되지 않는 경향, 시험 위주의 교육 및 쉬는 시간, 놀이 시간 감소에 대한 비판과 함께 예체능교육, 특히 무용 교육이 학생들에게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연구원 샬롯 스벤들러 닐슨(Charlotte Svendler Nielsen)과 스테파니 버릿지(Stephanie Burridge)가 수집한 핀란드, 남아프리카, 가나, 타이완, 뉴질랜드, 미국 등 여러 나라의 무용에 대한 다른 가치와 인식에 관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무용 교육이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이야기한다. 무용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가 지성과 성취에 관한 선입견을 깨고 나이와 배경 관계없이 사람들의 변화를 주도하는 힘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무용은 불우한 환경에서도 즐거움과 안정감을 되찾게 도와주고 폭력과 따돌림으로 물든 교실에 평화를 가져다준다고 강조한다.
무용교육이 학습태도 개선 및 학업성취도 향상을 가져온 사례로 미국 초‧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볼룸댄스 교육을 진행한 ‘춤추는교실(Dancing Classrooms)’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읽기 시험 낙제점 받던 5학년 대상으로 ‘춤추는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시행 2년차에는 학생의 83%, 3년차에 85%가 성적이 향상되었다. 또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뉴욕 소재 학교 교사 95%가 ‘이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협력 및 협동심을 향상시켰다’고 답했으며, LA 소재의 학교 교장 66%는 ‘아이들이 타인을 더 잘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되었다’, 81%는 ‘아이들의 이타심이 향상되었다’고 응답했다.
‘신체활동이 취학 연령 아동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850개 이상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하루 30~45분간의 신체활동을 주 3-5회 실시할 시, 비만, 혈압, 골밀도, 심폐기능에 영향 줄 수 있고, 우울증, 불안감, 자신감과 학교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무용을 포함한 지속적인 신체활동은 기억력, 집중력, 교실 태도에 긍정인 영향을 준다는 점도 드러났다.
켄 로빈슨은 “아이를 꼭 수학자로 키워내려고 수학을 가르치고, 작가로 키우려고 작문을 가르치지 않는 것처럼 예술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직군에서건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예술교육은 꼭 필요하다.”며,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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