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9일, 첫 arteLAB 클래스를 조용히 열었습니다.
‘길종상가’와 ‘박길종’ 씨에 대해 궁금했던 분들이 ‘길종상가’라는 곳의 정체(?)와 박길종 씨의 신비롭고 창의적인 세계관에 흠뻑 빠져들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클래스는 독립 큐레이터 오선영 씨가 ‘길종상가’와 ‘박길종’의 세계관에 대해 참가자에게 질문을 던지며 시작되었습니다. 참가자의 대부분은 길종상가에 대한 호기심으로, 혹은 준비하는 미래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찾아주신 분들이었는데요, 각자가 갖고 있던 길종상가의 이미지와 궁금증, 그리고 듣고 싶은 조언 등에 대해 털어놓았지요.
길종 씨는 ‘길종상가’의 관리자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그 속에서 겪었던 고민과 결심, 실행력 등에 대해 담담하고 담백하게 들려주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틈틈이 길종 씨에게 궁금한 것들을 묻기도 했는데요, ‘지금 이런 일을 하는 것을, 부모님이 아시냐’, ‘벌이는 괜찮은 거냐’는 촌철살인 같은, 그러나 내심 궁금했던 질문도 거침없이 쏟아졌답니다. 날카로운 질문 앞에서도 길종 씨는 여전히 담담하셨고요.(웃음)
본격적인 ‘공작’ 시간에는 길종 씨가 준비해 온 나무 토막을 이용해서 연필꽂이를 만들어보았습니다. 길종 씨의 주의 사항과 도구 사용의 비법을 전수 받아 모두들 바지런히 스케치 하고, 구멍을 뚫고, 사포질을 하며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연필꽂이를 ‘뚝딱’ 만들어 냈지요.
클래스는 그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만, 참가하신 분들이 남겨주신 짤막한 메시지를 보고 있으면 여전히 그날의 클래스 분위기가 떠오릅니다.
“지금처럼 ‘무계획이 계획이다’라는 마인드로 멋지게 살아가길 응원합니다.”
“재미있는 일을 벌이시는 일상이 부럽습니다. 용기를 얻어갑니다. 길종상가 자주 갈 것 같네요.”
“어제 위시리스트를 적다가 패러글라이딩을 타봐야지 했는데 ‘간다인력사무소’에 신청해도 될까요? 자연스러운 만남과 경험을 중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길종상가의 관리인(자칭) 길종 씨, 그리고 함께 해주신 참가자 여러분!
모두 상상하는 대로 ‘뚝딱’, 자신의 삶을 ‘크리에이티브’하게 살아가시길 응원합니다!
글·사진 – 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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