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소식을 전합니다

나, 너, 우리 모두의 이야기에 울고 웃다

나, 너, 우리 모두의 이야기에 울고 웃다 오정구노인복지관 노인연극단의 정기발표회 날. 연출을 맡은 김은영 강사는 배우보다 더 떨리는 가슴으로, 관객보다 더 깊은 감동으로 무대를 지켜봤다. 어르신들과 울고 웃으며 함께 했던 지난 8개월 여. 혈기 방장한 청년 부럽지 않은 에너지로 무대와 객석을 장악한 새내기 배우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학생들인 동시에 그녀에게 연극과 삶의 열정을 환기시킨 스승에 다름 아니다.객석의 뜨거운 호응 속에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배우들은 무대에 남아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 틈에서 가장 바쁜 이는 김은영 강사. 배우들마다

무대 위에 ‘뜨는 해’, 부천시를 환히 비추다

무대 위에 ‘뜨는 해’, 부천시를 환히 비추다 지난 11월 6일 부천시 오정구청 아트홀은 주체할 수 없는 끼를 지닌 어르신들과 재간둥이 아이들의 무대로 후끈 달아올랐다. 오정구노인복지관의 명물로 자리 잡은 노인연극단 ‘뜨는 해’의 정기발표회에 좋은터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축하공연이 어우러진 것.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원을 받고 있는, 같은 지역 내 노인복지와 아동복지의 대표적인 시설 두 곳이 함께 한 무대는 조손지간의 따뜻한 정이 흘러넘쳤다. ‘어르신들이 만든 유쾌한 연극! 일단 한번 와 보시오, 겁나게 재미있당께~’노인연극단 ‘뜨는 해’의 정기발표회는 포스터의 문구부터 예사롭지 않다. 티켓을 판매하는 부스는 없다. 초대권이 배포되었지만

Young@Art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Young@Art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스티븐 워커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로큰롤 인생>은 ‘노인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하나의 힌트를 제공한다. 빈고(貧苦), 병고(病苦), 고독고(孤獨苦), 무위고(無爲苦) 등 이른바 ‘4고’에 시달리고 있는 노인들에게 문화와 예술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얼마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지에 관해 영화는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영화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지난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으로 소개됐던 <로큰롤 인생> 얘기다. 이 영화의 원제는 <영 앳 하트(Young@Heart)>. 평균 연령 80세인 노인 코러스 밴드 ‘영 앳 하트’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엮은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지금부터 이야기하고자 하는 ‘노인들을

시를 감상하듯 영화를 거듭 감상할 수 있다는 생각 필요

시를 감상하듯 영화를 거듭 감상할 수 있다는 생각 필요 현대가 이미지의 시대라고 하지만 이미지의 독해력은 문맹률을 조금 더 벗어난 정도라고 생각한다. 사춘기 시절부터 시와 소설을 수업시간에 공부하듯이 이미지에 관한 교육이 이뤄지면 좋을 것이다. 그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현실이라는 걸 안다. 그렇다면 대학에 와서야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영화가 거듭 볼 수 있는 텍스트이자 다른 문화 분야와 지속적으로 섞이는 이미지의 핵심 센터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토론하는 수밖에 없다. 일본의 문학 평론가 가라타니 고진은 대학에 문예창작과가 생기면서 문학의 시대가 끝났다고 했다.

워크숍이란 이런 것이다!

워크숍이란 이런 것이다!   지난 10월 15일, 교정시설 담당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교정시설에서 수용자를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해 왔다. 이와 함께 교정교화 담당자들의 인식 제고를 위해 매년 교정시설 담당자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이대영 원장(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강연에 이어 현장의 문화예술교육 사례를 발표하고 담당자들이 직접 문화예술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름과 차이의 즐거움

다름과 차이의 즐거움     2008년 교정시설 담당자 대상 워크숍 현장 모습입니다.다름과 차이로 인해 생기는 즐거움과 활력을 주제로 놀이도 해보고, 토론도 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해보는 등 여러 가지 체험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정시설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를 미치게 하는 상황들!!!

나를 미치게 하는 상황들!!!   일상 속에서 경험한 황당한 사례들을 모아놓은 영상입니다. 모두가 공감할 만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주인공 남학생이 손으로 머리를 헝클어뜨리는 마지막 액션도 인상적입니다. 2008년 제5회 1018영상제 수상작이며, 온천중학교 학생들이 만든 뮤직비디오입니다.

음악과 소리를 통한 세상 모든 것과의 소통

음악과 소리를 통한 세상 모든 것과의 소통 ‘어느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 ‘아에이오우’ 등으로 이름이 알려진 가수이자 작곡가 예민이 아이들과 소통을 시작한 것은 2001년 분교음악회를 기획·진행하면서부터다. 책장수로 오해를 받기도 하고 귀찮은 기색이 역력한 이들을 설득해 영월의 한 분교에서 첫 공연이 있던 날이었다. 일곱 명의 아이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었고, 그는 ‘어느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를 부르고 있었다. 한동안 노래에 귀를 기울이는가 싶더니, 아이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2분쯤 잘 듣더니 산만해지기 시작했어요. 노래를 계속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동네 아주머니 한분이

악기 체험, 만들기, 연주하기를 통한 나만의 소리 찾기

악기 체험, 만들기, 연주하기를 통한 나만의 소리 찾기 지난 10월17일, 성산 SH아파트 내 성산이대종합사회복지관 뒷마당에서 ‘Hello! Global Sound, 지구촌 악기소리와 만나요’ 행사가 열렸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뮤뮤스쿨이 주관하는 ‘Hello! Global Sound, 지구촌 악기소리와 만나요’에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참여해 진귀한 경험을 하고 돌아갔다.지난 10월17일, 가을이라기에는 다소 을씨년스런 날씨에도 아이들이 삼삼오오 혹은 엄마·할머니·오빠의 손을 잡고 성산 SH아파트 내의 성산이대종합사회복지관 뒷마당으로 모여 들었다. 모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뮤뮤스쿨이 주관하는 ‘Hello! Global Sound, 지구촌 악기소리와 만나요’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하얀 천막들이 늘어선 그곳은 땅거미가 내려앉을 때까지

‘박물관에서의 긴 밤’으로 한 층 낮아진 박물관 문턱

‘박물관에서의 긴 밤’으로 한 층 낮아진 박물관 문턱   박물관에서 긴 밤 보내기   지난 방학의 끝자락, 베를린 소재의 200여개의 박물관 중 100여개의 크고 작은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오후6시부터 새벽 2시까지 문을 활짝 열고 관람객들을 맞았다. 바로 「박물관에서의 긴 밤」이다. ‘Lange Nacht der Museen’을 직역하면 ‘박물관들의 긴 밤’이다. 필자가 굳이 ‘박물관에서의 긴 밤’이라고 번역한 이유는, 박물관들이 주최하는 프로젝트이지만 박물관 안에서 그것에 참여하는 주체는 관람객들이기 때문에 관람객의 입장에서 보면 「박물관에서의 긴 밤」이 맞는다는 생각에서다.   「박물관에서의 긴 밤」은 평소에 문을 닫았을 야간시간에

러시아 민요의 열렬한 신봉자로 만들어준 감동의 명곡

러시아 민요의 열렬한 신봉자로 만들어준 감동의 명곡   내가 클래식 음악을 선택해 직업으로 갖게 된 데에는 어떤 운명의 힘이 작용했다. 고교시절 성악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품고 성악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결국 언어와 문학을 전공하는 한국외국어대 러시아어과를 선택하게 됐다. 하지만 성악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고 다양한 경로로 문화적인 만족을 꽤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해결책은 서클(동아리)활동을 통해서였다. 외대 음대라고 불리던 목요음악반에서 활동하면서 난 음대 못지않은 음악적 문화적 만족감을 누렸다.   목요음악반은 매우 독특한 동아리였다. 다른 대학의 고전음악감상반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바흐에서 비틀즈까지’라는 모토를 가졌던 이

경제학도에서 문화 이야기 들려주는 강사로 변신

경제학도에서 문화 이야기 들려주는 강사로 변신   10월23일 오후 서울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내 가을볕 드는 식당에서 한국전통문화진흥원 김기동(48) 전문위원을 만났다. 김 위원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다문화교육 전문강사을 겸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다문화 강사 양성과정 1기생으로 학교나 박물관, 문화원 등을 찾아다니며 다문화와 관련한 강의를 한다.   “‘연지곤지’, 증류주인 ‘소주’가 몽골에서 비롯됐다는 걸 알려줬더니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수업 후 그린 그림에서 몽골인을 아파트 단지 내 분리수거 날 함께 참여하는 동네 아저씨로 그려놨더군요. 다른 문화에서 온 이주민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 김기동 위원은 아시아의

노는 즐거움을 깨닫게 해준 뇌관 같은 여행서

노는 즐거움을 깨닫게 해준 뇌관 같은 여행서   우리의 삶은 고속도로를 운전하는 것 같다. 그저 앞만 보고 달린다. 만일 혼자 속도를 늦추기라도 하면 전체의 흐름을 방해한다며 바로 뒷사람으로부터 응징을 당해야 한다. 꽉 막힌 길에서 기약 없이 기다리다가 문득 다 부질 없이 느껴져도, 낡은 차하나 버리고 가 버릴 수도 없다.   하지만, 예술은 길 밖으로 나가는 행위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주인공은 꽉 막힌 고속도로에 갇힌 택시에서 나와 하이힐을 벗고 지상으로 내려가는 비상계단을 걸어 내려가 세상으로 나간다. 소설가 박민규는 간파한다. 프로가 아름답고, 이기는

진실과 거짓, 정의와 부정의의 간극과 해법

진실과 거짓, 정의와 부정의의 간극과 해법   워낙 오래된 ‘역사’인 만큼 기독교 얘기는 종종 사람들을 지루하고 지치게 만든다. 골고다의 언덕에서 있었던 기적을, 믿거나 믿지 않거나, 더 이상 논하고 싶지 않아 한다. 그것은 각자가 선택하는 신앙일 뿐 모두가 다 공유해야 하는 철학은 아니라는 것이다.   종교를 이성적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특히나, 예수의 이야기 역시 강박의 변주곡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의심에 빠진다. 예수란, 아버지 하나님에 대한 집착과 그 광기에 빠져 허우적댔던 평범남에 불과했다는 것인데 그런 그를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신격화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예수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 어른들의 인연을 만들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 어른들의 인연을 만들다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가방 들어주는 아이>를 비롯해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까지, 지난 10년 간 총 150권이 넘는 동화를 출간한 고정욱 작가와 현재 MBC <희망나눔 무지개>의 작가로 활동하며 동화작가를 꿈꾸고 있는 유정혜 작가가 만났다. 두 사람의 연결고리는 ‘동화’다.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선험’으로 등단한 18년차 고정욱 작가와 6년차 유정혜 작가의 첫 인연은 방송이었다. 유정혜 작가가 일하고 있는 MBC <희망나눔 무지개>의 개편 후 첫 출연자가 고정욱 작가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화작가’라는 타이틀로

사라져가는 문화를 기억하기 위한 3년의 대장정

사라져가는 문화를 기억하기 위한 3년의 대장정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롱마치스페이스의 노력 베이징 798예술지역에 위치한 롱마치스페이스는 2002년도에 중국대륙을 횡단하며 장기적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는 것에서 출발, 비영리 목적으로 설립된 공간이다. 공간의 이름을 대변하듯 몇 년이 걸리는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하는데, 대부분이 문화 교류와 계승에 관한 것들이다. 프로그램이 마무리 되면 798에 위치한 전시공간에서 보고전 형식의 전시를 하며 그 성과와 의미를 나눈다. 현재는 비영리 공간이 살아남기 힘든 중국의 문화적 상황 때문에 상업적인 활동도 병행하여 운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업적 색이 짙은 798에서 보기 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