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꿈다락토요문화학교
2013.02.05.
완벽한 사랑, 완벽한 미술 – 현대미술과 감상_미술평론가 강수미⑥
여기 사랑의 상처가 두려워 관계를 시작할 때부터 그 같은 사랑의 속성을 기꺼이 인정하는 연인이 있다. 여기 언젠가 닥칠 상실에 대한 공포로 애초에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으려는 젊은이가 있다. 또한 여기의 그는 인간이라면 거스를 수 없는 죽음과 소멸에 대한 걱정스런 마음으로 어떤 확고부동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있음과 사라짐, 생성과 해체가 반복되는 쪽을 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회적으로 금기시 됐던 자신의 사랑에 전적으로 열중했고, 원하는 누구나에게 나눠줄 수 있을 만큼 무한히 풍요로운 무엇을 가졌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사라짐으로써 지속적으로 부활하고 파괴됨으로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