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나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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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기울이는 청년 vs 살맛 나는 노년

나이듦과 세대를 연결하는 ‘이야기청’

무더웠던 8월의 중순, 성북구 오동숲속도서관 뒤뜰에 마스크를 쓴 어르신들과 조주혜 무용작가가 모였다. 어르신 스스로 삶을 회고하고, 이야기 나눈 후 각자 10대부터 현재까지 그 시간을 함축할 한 단어를 찾고, 그 느낌을 점, 선, 그림 등으로 표현했다. 이어진 워밍업은 몸으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몸의 감각을 깨워주었다. 점과 선, 그림은 이내 어르신들의 몸짓으로 옮겨졌다. 어색하고 더딘 몸짓에, 무더위에도 쓰고 있었던 마스크 너머로 웃음이 번졌다. 어르신들은 서로의 몸짓을 보며 ‘30대는 그렇지, 40대는…’ 하며 공감의 표현을 보태었다. 수업을 참관하는 잠시였지만 지나왔던 나의 20대와 30대,

비밀한 속마음에 리듬과 스웨그를 얹어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과 함께한 〈천안 태평가〉

우리는 마음속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산다. 발화되지 못한 이야기까지. 어쩌면 ‘나(자아)’라는 것은 이야기의 집합체일지 모른다. 진짜 중요한 것은 말하지 못한 그 이야기일지 모른다. 누군가가 자신의 진짜 깊고, 비밀한 속마음을 살짝 비쳐 줄 때 나는 그 시공간에 ‘함께’ 있다. 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음악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코치의 자리에서 돕고 있다. 2013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꼬마작곡가’를 시작으로, 지금은 복지기관 어르신들과 함께하고 있다. 삶에 의미 있는 경험, 그리고 개인의 일상과 삶을 표현하고 풀어내는 문화예술교육을 지향하는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들과 함께했던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