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꿈다락토요문화학교
고전의 주체적인 글쓰기에 대하여
2012.11.13.
고전의 주체적인 글쓰기에 대하여
_인문고전비평가 유헌식②
고전의 저자들은 자기의 호흡에 충실하다. 독자의 호흡을 고려하지 않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어렵다. 자기 호흡에 충실하기 때문에 독자는 낯설게 느끼지만, 바로 그 이유로 인해 작품에는 독창성과 깊이가 생겨난다. 자기만의 생각에 철저하다는 것, 그것은 저자에게는 안거할 방을 보장하지만 독자에게는 가혹한 벽으로 다가온다. 고전의 의미와 독해 사이에서 벌어지는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고전의 글쓰기는 객관적이지 않고 주관적이다. ‘객관적’일 경우 기존의 사유 관행에 의지하게 되어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자기 생각의 고유성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생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발하거나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