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015.12.14.
떠나요, 우주보다 신비로운 마음 여행!
움직이는 예술정거장 ‘문라이트’
첫눈과 동시에 찾아온 추위가 잠시 주춤하며 따스한 햇살에 자리를 내어준 11월 27일. 먼 길을 달려온 버스 한 대가 경상남도 거창군의 어느 시골마을 공터에 멈춰 선다. 한눈에도 알록달록 화려한 것이, 여느 평범한 버스와는 뭔가 다른 듯하다. 비단 외관만이 아니다. 의자를 떼어내고 방처럼 개조한 버스 내부는 더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은은한 조명, 온기가 도는 바닥, 그리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정체불명의 소품들. 마침내 2시 정각이 되어 동네 초등학생 아이들 십여 명이 우당탕탕 요란한 소리를 내며 버스에 올라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