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는 즐거움을 간직한 깊고 좁고 내밀한 장소
창작그룹 밝은방
“여기 밝은방인데 되게 어둡네요.” 농담으로 던진 한마디에 벌떡 일어나 불을 켜러 간다. “너무 밝을까 봐요.”라고 나지막이 답하며 천장의 조명을 살피는 표정이 차분하고 진지하다. 어쩌다 밝게 웃는 얼굴은 너무나도 해맑아서 나도 모르게 자꾸 장난을 걸게 된다.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 ‘편안하다’라는 형용사가 좋은 사람, 자기 얘기 좀 해달라고 하면 고개를 푹 숙이다가도 밝은방 이야기만 나오면 눈을 반짝거리는, 창작그룹 밝은방 공동대표 김인경을 만났다. 밝은방 작업실 전경 발달장애 창작자의 편안한 아지트 밝은방은 은평구 연천초등학교 앞 빨간 벽돌 상가 2층에 자리하고 있다. 같은 건물 1층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