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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역할 -우리는 사회 속에서 함께 사는 존재다

미술평론가 강수미⑤

미술이 우리 삶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물으면 십중팔구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을 만드는 일’ 내지는 ‘아름다운 그림이나 조각으로 보는 이를 즐겁게 해주는 일’을 꼽는다. 또는 ‘현실의 고단함에 치인 사람들 마음을 위로하고 심리적으로 치유시켜준다’거나 ‘문화 예술의 교양을 높여주고 감각을 세련되게 해 준다’와 같은 답을 내놓는다. 모두 맞는 얘기다. 우리는 아주 어린 시절 부모님이 사다 준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으로 뭔가를 그리기 시작했을 때부터 학교 교육을 받는 내내 미술이 그런 일을 한다고 들었고 배웠다. 또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정작 일 년에 단 한 번도

독일 미래 예술가들의 완벽한 여름방학!

  여름은 설레는 계절이다. 독일의 길고 습한 겨울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본 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일년 내 파란 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무한히 쏟아지는 햇살을 공짜로 선물 받을 수 있는 여름은 아쉽게도 짧기만 하다. 그래서 여름방학은 항상 많은 계획들로 넘쳐난다. 연방주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5주에서 6주 가량 “완벽한 휴가”를 갖는 초중고 학생들은 저마다 학기 중에 하지 못했던 자신들만의 프로젝트를 이룰 생각에 마음이 급하다. 방학을 이용해 불과 몇 년 후 자신들의 작품이 전시될 지도 모를 그 공간에서, 미래의 예술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