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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 없이 반짝이고 별것처럼 유쾌하게

삶의 해학이 흐르는 독립서점 ‘빛나는친구들’

한정된 공간에 선택지를 만들어 놓은 독립서점은, 저마다 갖는 특색과 지향이 다르고 그에 따라 구축된 세계가 있다. 그래서 독립서점을 가는 길은 어떤 세계로 들어서는 여행의 길처럼 느껴진다. 다른 도시를 갈 때면, 꼭 독립서점을 가보려고 애쓰는데 그 도시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틈이기도 하고 때론 문화적 지형을 엿볼 수 있는 너른 장이기 때문이다. 나의 가치관과 접점이 진하게 찍히는 독립서점이 일상 공간 내에 가까이 있으면 든든하다. 퇴근길을 밝혀주는 동네 서점으로 곁에 있을 때의 푸근함을 느껴본 사람이면 공감할 것이다. 우리 동네에 또 하나의 독립서점이

낯선 지구별에서 부족하고 아름답게

예술가의 책방⑧ 낯설여관 204호

“반갑습니다! 일상 여행자들의 쉼터 낯설여관입니다!” ‘여관-여행-여정’에 공통으로 들어 있는 ‘여(旅)’라는 글자는 나그네를 의미한다. 낯설여관(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은 우리 모두가 지구별에 잠시 머무는 ‘나그네’라는 신분과 역할에 집중한다. 낯선 지구별에서 주인이 아닌 나그네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고민을 책과 제로 웨이스트 사진을 통해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많고, 화려하고, 있어 보이고, 풍족하고, 냉철하고, 편리한 것들이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적고, 소박하고, 없어도 괜찮고, 자족하고, 따뜻하고, 불편한 삶의 방식을 지향한다. 작지만 알찬 복합문화공간을 꿈꾸며 시작한 낯설여관이 아직 망하지 않은 건 기적에 가깝다. 책이 위로와 쉼을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