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켜켜이, 시간의 힘으로 책을 짓는다
김진섭 책공방북아트센터 대표
커다란 창고의 나무문을 밀면 유리 너머 흡사 작은 박물관에 들어온 것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묵직한 잉크 냄새 사이로 인쇄기계들과 활자들, 각종 도구들이 가득하고, 그 너머 한켠엔 천장까지 책들이 빼곡하다. 이곳은 완주군 삼례읍 옛 농협창고를 개조한 삼례문화예술촌에 문을 연 ‘책공방북아트센터’다. 이 오래된 공간은 주인장 김진섭 책공방북아트센터 대표를 쏙 닮았다. 개인의 취향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오래된 컬렉션들에 숨을 불어넣고 있는 주인장의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이곳을 채운 많은 물건들만큼 쌓인 시간을, 사람들을, 이야기를 조금만 꺼내 본다. 삼례문화예술촌에 책공방북아트센터가 문을 연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