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꿈다락토요문화학교
햄릿에서 십대를 보다!
2012.08.14.
햄릿에서 십대를 보다!
문화작품을 통한 가치와 삶의 의미 찾기_ 권오숙 교수①
얼마 전 고2짜리 딸의 학교에 시험 감독을 다녀왔다. 남학생 교실에 배정되어 시험 감독을 하는 동안 나는 그들과 함께 절망에 빠져 들었다. 시험지를 받기도 전부터 엎드려 자고 있는 아이들, OMR 카드를 받자마자 시험지는 펼쳐보지도 않은 채 답을 체크하고는 이내 쓰러지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눈치를 보며 불편하게 문제를 풀고 있는 아이들. 그들의 온몸에서 버겁고 무기력한 삶에 대한 분노와 짜증이 번져 나왔다.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거의 14시간을 지내야 하는 아이들의 고통이 느껴졌다. 그렇게 삶의 활기를 잃고 무력하게 늘어져 있던 아이들의 모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