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꿍꿍이가 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둥그런 낙서
이렇게 살 필요는 없다고 힘주어 말하곤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단지 이렇게 사는 것도 수많은 살아가기 중 하나일 수 있으니, 더 낯선 실체도 같이 만들어보자고 말할 뿐이다. 우리에겐 자유롭고 넓은 궤적으로서의 삶이 잘 포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불안하다. 그래서 바로 몇 가지의 말들로 고민을 정리해버린다. 지속가능성, 일자리, 자립, 그런 걸 갖춘 모델. 불안이 시작된 자리를 일단 벗어나거나 불안해서 선택했던 행위들을 멈추는 것 말고 불안을 덮어줄 익숙한 말들을 가져온다. 나도 자주 그렇게 된다. 그래서 종종 다른 자리에서 다른 시작을 해보려고 한다. 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