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 자란 지역을 배움터로, 지속 가능한 교과서로
충북 교사자율연구회 ‘리얼월드러너’의 로컬크리에이팅 수업
“그래서, 진로는 생각해 봤니?” 사실 학생들과 첫 상담에서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은 아니었다. 요즘 주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의미 있었던 경험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고 싶지만, 대학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고등학교의 상담 시간은 너무 짧았다. “의사가 되고 싶어요.” “그래? 왜? 언제부터 의사가 되고 싶었어?” “모르겠어요.” “그럼, 어떤 의사가 되고 싶어? 의사가 되어서 해보고 싶은 일이 있어?” “음… 모르겠어요.” 의사, 간호사 아니면 반도체공학과, 화학공학과, 경영학과 등 말하는 직업이나 학과만 달라질 뿐, 학교 안에서 늘 반복되는 대화였다. ‘모르겠어요’라는 말에는 아이들의 가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