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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예술교육 이야기③

2020년은 개인적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다리를 삐끗한 후 무릎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쉽게 낫지 않아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퇴행성 관절염이란 진단을 받았다.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면서 자존감도 하락했다.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실내 자전거를 타보라는 권유를 들었다. 하지만, 실외 자전거를 배워 함께 바람 쐬러 다니자는 남편의 설득과 지지로, 처음 배우기 시작한 자전거가 이제는 함께 라이딩을 나가는 수준이 됐다. 이는 나에게 다시 도전할 여유를 되찾아줬다. 여전히 조금은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문화센터에서 만나 인연이 된 선생님의 소개로 양산마을 문화사랑방을 알게 되었고,

온 동네 이야기꽃 피는 평상을 가꾼다

오혜자 초롱이네도서관 관장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원봉초등학교 담벼락을 끼고 돌다 보면 그저 그런 상가주택 사이에 멋진 통나무집 하나가 눈에 띈다. 초록이 싱그러운 화단과 로봇 손을 잡고 걷는 꼬마가 그려진 벽화, 청개구리가 지키고 선 우편함이 아기자기하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당장이라도 아이들이 우르르 뛰어들 것만 같은 ‘초롱이네도서관’이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과 친구들, 동화책 읽는 어른들에게 거실을 내어주며 시작한 것이 벌써 22년째, 2000년 지금 이곳으로 옮겨온 후 계속 자리를 지켰다. 그렇게 변함없는 속에서도 시대와 흐름에 따라, 그렇지만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공유지(commons)’로서 해야 할 역할을 고민하며 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