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꿈다락토요문화학교
2013.08.13.
철새가 사라진 자리, 눈먼 민요의 존재론_영화 ‘천년학’과 전통음악최유준 음악평론가의 무지카시네마(3)
임권택 감독의 대표적인 영화 ‘서편제’와 ‘천년학’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소리’라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전통음악입니다. 그런데 이 두 영화가 판소리와 민요에 대한 미학적 은유보다는 역사적 은유를 좇는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최유준 음악평론가의 칼럼으로 함께 알아볼까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1993)’는 이청준의 연작소설 ‘남도 사람’ 에서 ‘서편제’와 ‘소리의 빛’ 두 작품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 ‘남도 사람’은 ‘서편제’, ‘소리의 빛’, ‘선학동 나그네’로,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내용적 연관을 이루는 세 편의 단편소설이다. 주인공 동호가 어렵사리 찾은 눈먼 누이 송화의 소리에 눈물을 흘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