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농촌 예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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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똥을 치우다가 시작된 이야기

오늘부터 그린㊼ 손끝으로 감각하는 생명의 흔적

나는 말똥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것으로 말똥탄을 빚고, 아이들과 함께 말똥에 색을 입혀 그림을 그리고 말똥종이를 만든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나를 생태적 환경을 생각하는 예술가로,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바라본다. 나는 환경운동가는 아니다. 지구를 지켜야 한다거나 무엇을 하지 말자는 말을, 좀처럼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사람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환경의 가치를 절대적으로 실천할 수 없는 경험을 때때로 하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 여기, 살아 숨 쉬는 것들과 그것들의 유기적 흐름을 항상 눈치채고자 하는 사람일 뿐이다. 우연히 시작된 딴짓 전남 고흥의 농촌 시골살이에서 시작된 말똥 이야기는

일밖에 모르던 일상에 피어난 노는 기쁨

황유진 이랑고랑 대표·박점순 어르신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노년 세대에게 관심을 두게 된 것이. 친정아버지께서는 직장 은퇴 후 나의 출산과 동시에 ‘할아버지’가 되었고 사회가 정의하는 노년층이 되면서부터인 것 같다. 가족과 사회에 헌신하듯 살아온 아버지의 삶이 직장 밖으로 나와서는 어떤 인정을 받지 못하고 쏟아지는 여가 시간에 같이 흘러 버려지는 것처럼 보였을 때, 노년의 문화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나의 부모가 자연스럽게 나이 듦을 받아들이고 건강하고 유쾌한 노년의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최근 문화예술 현장에서 노년 세대와 만나는 작업이 많아졌다. 여전히 부족하긴 하지만. 성별에 따라서, 농촌과 도시지역에 따라서, 60대‧70대‧8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