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2023.09.04.
한 사람의 노년은 하나의 범속한 미스테리
노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이 넘어서야 할 것
이 할배 쫌 웃긴다! 말인즉슨 멋지다는 거다. 이빨이 다 빠졌으니 직접 보지 않아도 합죽이 얼굴일 게 뻔한 그는 오물거리는 입으로 연애소설을 한 줄 한 줄 읽는다. 틀니가 있지만, 아름다운 사랑 언어에 빠져서 틀니 끼우는 것도 잊었을 것이다. 물론 내 추측이요, 주장이다. 나로선 틀니도 없이 음절과 단어 하나하나를, 문장을 오물거리며 음미하는 노인의 모습이 훨씬 더 멋지다. 루이스 세풀베다의 『연애소설 읽는 노인』의 주인공 이야기다. 자신이 글을 쓸 줄은 몰라도 읽을 줄은 안다는 사실을 발견한 이후, 이 노인의 낮과 밤은 연애소설 읽기에 풍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