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디어
2019.10.14.
디어
곱씹을수록 터져나오는 말맛 글맛
속담에 담긴 우리말의 예술
사투리와 억양이 부모자식, 그리고 세세로 이어지듯 말에는 그 세상이 깃듭니다. 부모가 유전자를 남기듯 세상은 문화 유전자를 시와 노래로 남겼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시도 노래도 아니지만 게송(偈頌)처럼 오래도록 읊어온 것이 있습니다. 바로 속담입니다. 속담은 운율을 입고 입으로 귀로 퍼지고, 귀에서 머리로 들어가 다시 입으로 전해 내려왔습니다. 귀에 쏙쏙 박히는 운율을 가진 게 한국 속담의 특징이라 생각합니다. 한민족만의 리듬감이 풍부하게 살아있죠.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의 속담을 다 아는 건 아니지만 우리 속담만큼 ‘흥부자’로 붐칫붐칫 하지는 못하리라 봅니다. 그래서 속담은 랩과 힙합의 리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