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

최신기사

이어지고 달라지며 삶을 엮는 노래

예천통명농요보존회 <노세 노세 캥마쿵쿵 노세>

20여 년 전에 서울의 작은 극장에서 경상도 지역 보존회의 농요 공연을 본 적이 있었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그때 ‘모심기’라는 것을 처음 봤고, 하얀 삼베 옷을 입고 머릿수건을 두르고 모심기 소리를 부르는 모습이 한 편의 연극처럼 느껴졌다. 보유자 선생님의 작고 단단한 몸에서 나오는 구성진 소리는 극장 밖을 넘어가는데, 무대 바닥에 놓인 가짜 모는 묘하게 어색한 광경이었다. 아마도 그분들의 삶의 이야기, 노동의 이야기, 파란 하늘과 황금빛 논의 드넓음을 담기에는 네모난 극장이 너무나 작았던 게 아닐까. 20년이 지난 지금도 전통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터전을 교재로, 놀이터로

어쩌다 예술쌤④ 지역을 담은 수업 만들기

내가 사는 곳에 이름의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삶의 터전을 쉽게 옮기는 현대인에게 우문일 수 있는 이 질문은 나에게 새로운 해답을 주었다. 바로 내가 살아가는 동안 머무는 이곳이 지금 나의 뿌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해답은 나의 터전에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우리의 터전을 알리고 익히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발전하였다. 그렇게 나는 지역특성화교육을 개발하기로 ‘결심’했다. 내가 사는 곳에서, 뿌리 찾기 막상 준비를 시작하니 잦은 이주로 주민등록초본이 3장에 달하는 내게 이 사명감은 정말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왔다. 육하원칙에서

다시 시작하기 위해 비우는 과정을 함께하다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빈 프로젝트>

모든 일이 새롭게 시작되는 1월입니다. 전에 있었던 일을 마무리하는 과정과 함께 새로운 일을 준비하는 과정이 겹치면서 비어있는 시간이 생기게 됩니다.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 센터의 는 2013사업이 종료되고 다시 2014년을 이어가기 위한 준비과정이자, 사업이 종료되더라도 문화예술교육으로 지역과 문화, 사람과 삶의 예술 등의 ‘관계’를 잇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워크숍 형태로 진행되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송상민님에게 들어보았습니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을 바라다 <SELF 전북>   SELF 전북은 스스로 주체성을 가지고 일상을 아름답게 극복하게 하는 삶의 교육인 문화예술교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