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디어
2024.12.16.
디어
사람을 걱정하지 않으면 ‘시’가 아니다
책으로 읽는 문화예술교육
19세기 사상가 다산 정약용 선생(1762-1836)은 “나라를 걱정하지 않으면 시가 아니다(不憂國非詩也)”라고 썼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농민들의 민란이 가장 많았던 19세기를 살았던 지식인으로서 ‘시(예술)’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한 언급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여전히 이 문장은 시대착오적인 명제가 아니다.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보듯이, 민주주의가 언제든지 위협받을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시인-시민, 혹은 시민-시인으로서 제 할 일을 다해야 하는 시대를 여전히 살고 있는 셈이다. 다만, 나는 이 명제에 등장하는 나라(國) 대신에 ‘사람(人)’을 넣어 지금 여기에서 사유하고 실천해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