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땅에 귀를 대고, 흐르는 물소리 듣기
책으로 읽는 문화예술교육
「소 먹이기」 소야, 여게 풀 많다. 여기서 먹어라. 소는 그래도 안 온다. 소는 지 마음대로 한다. 소는 부엉이 소리가 나도 겁도 안 나는 게다. 사람 있는 데 안 온다. – 안동 대곡분교 3년 김욱동, 1970년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중반에 이르는 경상북도 농촌 지역 아이들의 시를 읽는다. 간혹 관습적으로 그 당시 기성의 동시들을 흉내 내어 쓴 시들도 드물게 있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솔직한 생활 감정을 운문 형태로 쓰고 있다. 심지어 기성 동시들을 흉내 낸 시마저도 그 시절 일상의 편린을 담아내고 있다. 아이들의 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