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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을 깨는 자기 질문으로부터

지역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②

문화예술의 지방분권 흐름이 거센 와중에, 지역이 주체가 되는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러한 지역화의 흐름과 더불어 지역이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의 의미를 짚어보는 ‘지역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 포럼’이 7월부터 11월까지 광역과 기초단위에서 매달 릴레이 방식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지방 이양 논의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17개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기초문화예술교육 거점이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마련하였다. 이 포럼의 주요 논의내용을 바탕으로 지방분권 시대 문화예술교육 지역화에 관한 주요 이슈를 짚어본다. 2022년, 문화예술교육 지역화가 시작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 2단계 재정분권 추진에 따라

새로운 교육 실험과 전망을 모색하는 긍지

강내희 지식순환협동조합 대안대학 학장

창조적인 문화예술 교육은 규율보다는 자율을, 정보적 지식보다는 깨달음의 지혜를 중시해야 한다. 경쟁을 중심으로 배치된 제도교육 시스템은 ‘더디 가는 시간’을 견뎌내지 못한다. 규율을 통해 학생들을 통제하고, 답이 정해져 있는 정보의 습득을 학생들에게 강제하려 한다. 대안교육은 지배적 이데올로기를 거스르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성장하도록 기다리는 ‘인내하는 교육’이다. 한국 사회의 대안교육은 고등학교에만 머물러 있다. 하지만, 조그만 변화가 2015년에 시작되었다. ‘지식순환협동조합(이하 ‘지순협’) 대안대학’은 2년제 비인가 대학이다. ‘경쟁사회, 경쟁교육’에 대한 대안으로 ‘협력사회, 협력교육’을 내걸고 과감한 교육실험을 현재 진행형으로 실천하고 있다. 강내희 학장을 만나 지순협 대안대학의 교육실험, 문화예술교육의

수업 끝 음악 시작

삼혜원 박설 예술강사

박설 예술강사의 수업과 만나기 위해 방문한 삼혜원은 여수의 작은 동네에 자리 잡고 있는 아동복지시설이다. 아이들이 가족이 되어 서로 의지하며 함께 생활하는 아동복지공동체다. 필자가 예상했던 수업은 잘 갖추어진 시설에서 아이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있거나 발성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처음 대면한 수업 풍경은 작은 강의실 공간에 책상을 멀찍이 밀어 놓고 맨바닥에 둥그렇게 옹기종기 모여 참새들처럼 함께 동요 ‘네잎클로버’를 부르는 모습이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음악교실처럼 보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