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툭하고 무감각한 언어를 다양하고 뾰족하게
문화다양성과 언어 감수성
책은 다양한 인연을 만들어 준다. 특히, 목표 독자의 범위가 넓을수록 더욱 그렇다. 작년 9월 출간한 『언어의 높이뛰기』와 2018년 출간한 『언어의 줄다리기』는 정말 다양한 독자와의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주고 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사실, 한정된 독자를 대상으로 학문적 글쓰기에만 몰두해 온 탓에, 누구에게나 잘 읽힐 수 있는 책을 쓴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학자의 집요함에 독자들이 질리지 않도록 수위를 조절해 가며 내용을 구성하는 일도, 전문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내용을 풀어 쓰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언어는 인간의 모든 것에 대한 모든 것’이며 ‘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