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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식을 새롭게 만드는 도시재생

공유와 순환

요즘 도시재생과 관련한 일로 여러 지역에 자문을 다니고 있는데, 대부분 오래된 산업시설을 문화복합시설로 만들기를 원하거나, 해외 사례를 보고 온 행정가들이 자신들의 지역에 그 사례를 접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보고 듣게 된다. 이러한 사례는 오래된 지역에 순간적인 신선함을 줄 수도 있겠지만, 과연 지역의 정체성에 기반하고 보존을 염두에 둔 계획인지 확인하고 또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삶’을 중심으로 지역성을 보존하며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가는 두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가소메타 B동 기숙사 가소메타 연결브릿지 사회기반시설에서 생활기반시설로 – 오스트리아 ‘가소메터 시티’ 1870년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집

공유와 순환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편히 쉴 수 있는 집일 것이다. ‘주택(住宅)’이란, 외부적인 환경의 변화에도 가족과 나를 보호하기 위한 공간이자 동시에 긴장감을 해소하고 정신적인 안정과 문화생활을 담는 그릇이기도 하다. 또한 살다(住)와 집(宅)의 합성어로 사람이 집에 들어와 머문다는 것을 뜻한다. 같은 한자어인 주거(住居)와 비슷하나 주택은 건물을 지칭한다면 주거는 집을 사용하는 생활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과거에는 주택을 만들고 보급하는 데 가장 큰 초점이 맞추어져 공공성에 기반을 둔 임대주택을 보급했다. 하지만 현재에는 주거에 대한 부분이 점점 중요해지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