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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모두의 예술교육③ 저시력 당사자와 함께 감각의 경로 그리기

‘감각 너머’는 리움미술관의 접근성 프로그램으로, 해마다 하나의 주제를 정해 한 해 동안 워크숍, 강연, 포럼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 2025년의 주제는 ‘미디어’이다. 여기서 말하는 미디어는 단순한 기술적 매체라기보다, 감각과 감각 사이를 잇는 매개로서의 가능성을 탐색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탐색의 연장선에서 기획된 워크숍이 바로 <보자보다보니까>이다. 이 워크숍은 시각장애인, 그중에서도 ‘저시력’이라는 넓고 다양한 감각적 스펙트럼을 지닌 관객들과 함께 ‘접근 가능한 전시 감상’에 대해 고민하고 실험한 리서치 기반의 프로젝트다. 기존의 접근성 장치들이 주로 시각 정보를 전달하거나 대체하는 데 집중해왔다면, 이 워크숍은 ‘감각의 대체’를 넘어

정말 거기에 당사자의 목소리가 있는가

장애와 예술, 포용의 방식

경북의 한 특수학교에서 학생들이 무형문화재인 하회 별신굿을 배우기로 했다. 발달장애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였다. 나는 여기에 컨설턴트로 참여하였는데 별신굿의 내용 중 이매마당을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하였다. 등장인물 ‘이매’는 비틀거리는 몸짓과 어눌한 말투로 관객을 웃기고 양반을 희롱한다. 그 행색과 말투로 비추어 볼 때 뇌병변과 지적장애를 가진 인물인 것으로 추정된다. 담당 교사는 그렇지 않아도 그 점을 우려하고 있었다. 자칫 장애인을 웃음거리로 여기는 것으로 비춰질까봐, 게다가 그것을 그런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는 점이 걸리는 것이다. 특히 학부모들이 불편할까 걱정을 하였다. 한 학기쯤 지나고 학교를 방문하니 예술강사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