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꿀벌과 기후를 지키는 시민의 작은 행동
오늘부터 그린⑩ 곤충이 보내는 위험 신호
곤충이 좋았다. 지금은 미래 식량으로, 애완곤충으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면들이 많이 생기는 듯 보이지만 예전 내 주변에서는 ‘징그러운 벌레’나 ‘해충’ 정도로 생각하고 크게 좋아하지 않았었다. 어릴 적 기억으로 나는 곧잘 산에서 곤충을 관찰하거나 집으로 데려와 내 방에서 몰래 키우는 것을 좋아했지만 부모님은 곤충을 좋아하는 나를 혼내거나 학교에 간 사이에 곤충을 다시 산에 풀어주곤 하셔서 나와 곤충 간 관계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었다. 그런데도 곤충이 좋았던 점은 무엇일까? 처음엔 누구나 그렇듯 집 한쪽에 있던 『파브르 곤충기』가 재미있었다. 다만 남들과 달랐던 점은, 책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