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소식을 전합니다

“내가 이렇게 예쁘구나” – 정심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안양소년원) 무용 교육 탐방

<기획연재> “내가 이렇게 예쁘구나” – 정심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안양소년원) 무용 교육 탐방 이른 아침 한 사무실, 출근하자마자 업무를 시작하기 전 성별, 나이, 직급을 불문한 모든 사원들이 월드컵 응원가에 맞춰 꼭짓점 댄스를 춘다. 이것은 무용일까, 체조일까, 혹은 치료일까? 결론을 말하자면 이렇다. 그런 질문은 의미가 없다. 도심의 꼭짓점 댄스는 그저 졸음을 쫓는 것일 수도 있고 신나는 춤일 수도 있고 마음의 치유가 될 수도 있으며, 이들 사이의 공통점이라면 전부 ‘몸의 움직임’이라는 점이다. 그저 졸음을 쫓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아침체조일 것이고, 전날 밤 클럽의 여운이 아직 남아

놀고, 생각하고, 성장하자!’ – 거창 지역의 연극 수업 탐방

놀고, 생각하고, 성장하자!’ – 거창 지역의 연극 수업 탐방 이번 <현장에 가다> 코너에서는 <거창연극제 육성진흥회>가 주관하고 사업을 펼치는 학교-지역사회연계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을 참관하였다. 거창연극제 육성진흥회는 현재 거창 군내의 9개 초, 중등학교에 6명의 상근강사 및 3명의 보조강사를 파견하여, 재량ㆍ 특별 활동시간을 통해 ‘학교 안’ 문화예술교육으로 연극수업 및 영어 연극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으로는 여름 연극교실과 함께, 공연관람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기사를 통해, 거창지역 연극교실의 생생한 교육현장을 목격하시길 바란다. (이 취재는 <거창연극제 육성진흥회>의 교육팀장이자 파견 강사인 서정상씨가 안내해 주었다.)

문화다양성, 탈식민주의적으로 실천하기 – 영어‘들’ 시대의 영어교육

문화다양성, 탈식민주의적으로 실천하기 – 영어‘들’ 시대의 영어교육 <!–  올해부터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 ‘하자’에서 글로벌 학교를 담당하게 되었다. 작년에 하자의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감수성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 나름대로 반응이 좋다고 생각된 모양이다. 작년의 경험에서 아이들에게 좀 더 체계적으로 영어를 가르치자는 공감이 있었다. 어떤 영어를 어떤 방식으로 가르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쉽게 결론이 났다. 영국식이나 미국식 영어가 아닌 좀 더 탈식민적인 내용과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추상적인 수준에서 원리에 대한 말은 쉽다. 그러나 그걸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그래서 어떤 이름으로 가는

다양한 교육 주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교육,

다양한 교육 주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교육, <알츠커넥션> 지난 겨울, 뉴욕의 공립 초등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예술가 상주 프로그램들을 참관했다. 대부분의 수업들은 알츠커넥션(ArtsConnection)이라는 비영리 예술단체가 주관하는 프로그램들이었다. 하루는, 미국에 이민 온지 얼마 안 되어 아직 영어를 잘 못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북아트 수업을 위해 예술가들과 교사들, 그리고 알츠커넥션의 스탭이 함께 모여 진행한 프로그램 회의를 참관하였는데, 예술가와 교사의 열린 태도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회의에서는 지금까지 진행된 수업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수업을 계획, 확인하는 한편, 수업을 통해 변화, 발전된 아이가 있는지, 또 언어습득을 위해 예술활동을

이주노동자의 영화 만들기 – ‘함께하는 영화세상’에서 본 우리시대의 자화상

이주노동자의 영화 만들기 – ‘함께하는 영화세상’에서 본 우리시대의 자화상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영화진흥위원회 <남양주 종합촬영소>는 대부분의 한국 영화가 거쳐 가는 필수 촬영지이다. 그곳에는 거대한 6개의 실내 스튜디오와 3만여 평의 야외 세트장이 있으며, 촬영뿐만 아니라 영화후반작업을 지원하는 녹음실과 디지털 영상실을 갖추고 있다. 극장에서 보는 완성된 영화의 한 단계 이상은 종합촬영소를 거쳐 간다고 하더라도 거의 틀림이 없다. 영화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의 발걸음도 잦은 곳이 이곳이다. 서울 근교에 거주하는 시민들, 영화를 공부하고자 하는 지망생들,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 심지어는 효도

잡다한 것들의 공존과 대화 – 서울여성영화제에서 본 소녀들의 영화

잡다한 것들의 공존과 대화 – 서울여성영화제에서 본 소녀들의 영화 도대체, 이건 무슨 이야기일까?  남학생들이 순진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한다.  “정말 이런 걸 붙이고 걸어 다닌단 말이야?”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몸을 뒤틀며 옆으로 누워버린 한 남자 아이는 말한다. “ 여자들이 예민해지는 이유를 알겠어.”   두 명의 소녀는 양손에 커다란 생리대를 한 개씩 쥐고 겅중겅중 춤을 추며 노래를 한다. <생리해 주세요(2004, 손현주)>라는, 유난히 관객들의 박장대소가 잦았던 서울여성영화제 상영작 한 편의 대목이다.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 지난 4월 6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신촌의 한 극장에서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Women’s Film Festival in

자연의 속살에서 자라는 아이들,

자연의 속살에서 자라는 아이들, <아이들은 자연이다> 며칠 전 출장길, 저녁 무렵 남녘의 국도를 달릴 때였다. 어스름 해가 져 가더니 슬금슬금 어둠이 사위를 덮어 버렸다. 하나 둘 집집마다 불이 들어왔다. 어디선가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 상 차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차창을 열었다. 어둠이 뺨에 찰싹 달라붙었다. 얼마 만에 만져 보는 어둠인가. 진짜 어둠이다. 그런데 “산골의 그믐은 깜깜하다. 전깃불만 끄면 온 세상이 고요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안 보이는 온전한 어둠, 무서울 줄 알았는데 편안했다. 밤에 오줌 누러 갈 때도 불을

문화다양성이 불편해야 할 이유

<여는글> 문화다양성이 불편해야 할 이유 <!–   지난 한해, 농촌지역에서 결혼한 한국 남성들의 열 명 중 네 명은 국적이 다른 여성을 배우자로 맞이하여 부부가 되었다고 합니다. 결혼을 통해 한국으로 이민 온 외국 여성들의 수가 어느덧 정부 통계상으로도 7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베트남, 중국에서 온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는 아이들도 점점 더 늘어나게 되겠지요. 50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 이주노동자의 규모까지 감안해본다면, 단일민족의 문화동질성을 내세워왔던 한국도 이제 다민족, 다문화사회로 진입해가는 듯합니다. 변화의 기미는 인구통계학적인 사실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백인혼혈의 매력적인 배우들이

상춘곡, 푸른 싹의 다짐

<여는 글>상춘곡, 푸른 싹의 다짐 바야흐로 봄이 왔습니다. 짐짓 어느 시인의 말을 빌어보자면,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온다는 그 봄입니다. 난데없이 봄 타령을 시작하려니, 사계절이야말로 인간이 처음으로 가지게 된 추상적 개념이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저 아득한 먼 날 인류가 처음으로 대지에 씨앗을 흩뿌리던 그 순간부터, 아마 인간에게 봄은 “시작”을 뜻하는 추상명사와 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봄소식과 함께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 일도 있었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면서 나날이 들려오던 승전보가 그것입니다. “한국 야구 세계4강 진입”보다, 삼삼오오 모일 때마다 야구 이야기에

파트너십과 전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교육 정보 공유 조회수958 | 2006-07-17

파트너십과 전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교육 정보 공유 조회수958 | 2006-07-17                                                           글 l 박지은 (프랑스통신원, phin0223@hotmail.com) 프랑스의 문화예술교육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은 미술관, 박물관, 극장 등 다양한 문화기관들과 학교현장의 공고한 협력일 것이다. 이 모든 협력의 출발점이자 원칙을 제공하는 것은 다름 아닌 문화부와 교육부의 철저한 협력관계이다. 이러한 정부 간 협력을 원활히 하는 기관으로 설치되어 있는교육부의 국립교육자료센터(SCEREN-CNDP,이하CNDP)문화예술과의 활동과 역할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현재 대표직을 맡고 있는 장 자크 페이장(Jean-Jacques Paysant, 이하 JJP)을 만나보았다.   아르떼 : 안녕하세요.

‘카니발 페다고지’, 국지적으로 실천하는 예술교육-유네스코 예술교육 세계대회 원정기

‘카니발 페다고지’, 국지적으로 실천하는 예술교육-유네스코 예술교육 세계대회 원정기            ‘카니발 페다고지’, 국지적으로 실천하는 예술교육               – 유네스코 예술교육 세계대회 원정기                                                                                                   글 l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지난 3월 6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유네스코 세계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포르투갈 리스본에 다녀왔다. 과거 아메리카 대륙을 호령했던 제국의 수도 리스본의 풍경은 뭐랄까, 제국의 도시답지 않게 수수하고 소박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카스텔로’나 ‘신트라’ 성, 그리고 도심의 오랜 건축물들은 과거 영광의 유산들이면서 동시에 유럽의 변방으로 밀려난 리스본 현재의 감정을 고스란히 발산한다. 권위롭긴 하되 귀품스럽지 않은 풍경들,

문화예술교육, 세계적인 교류의 물꼬를 트다- 2006 유네스코 예술교육 세계대회

문화예술교육, 세계적인 교류의 물꼬를 트다- 2006 유네스코 예술교육 세계대회   ‘문화예술교육, 세계적인 교류의 물꼬를 트다’ – 2006 유네스코 예술교육 세계대회                                                글 l 박남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기획홍보팀 팀장) 지난 3월 6일부터 9일까지 유네스코 예술교육 세계대회(World Conference on Arts Education)가 나흘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세계 97개국에서 1,200여 명의 문화예술교육 관련 정책 담당자, 학자, 전문가 및 NGO 관계자가 참여했으며, ‘21세기 창의력 개발(Building Creative Capability for the 21st Century)’을 주제로 전체 회의, 주제 발표, 워크숍, 세미나, 프리젠테이션 등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을 통한 활발한 정보 교류와 열띤 토론이

‘이게 왜 미술이야?’ 미술교육으로 질문하기, 미술작품과 소통하기

‘이게 왜 미술이야?’ 미술교육으로 질문하기, 미술작품과 소통하기                                                               글ㅣ 송보림 (미국통신원,brs77@columbia.edu) * 이 글은www.missyusa.com의 칼럼 ‘엄마랑 배우는 박물관’ 2005년 11월 1일자 글의 내용에 바탕하고 있다.  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지라 일컬어지는 미국 뉴욕의 첼시지역에 자리 잡은 디아 아트센터(Dia Art Center) 는 그동안 미술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을 위한 명소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 맨하탄 디아센터의 보다 큰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아트센터가 뉴욕시에서 약 한 시간 반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디아비컨 아트센터 (Dia Beacon Art Center) 이다. 우거진 수풀과 흐르는 강물

‘작은’ 사회주의와 ‘작은’ 예술, ‘작은’ 교육을 꿈꾸다 –

‘작은’ 사회주의와 ‘작은’ 예술, ‘작은’ 교육을 꿈꾸다 – <윌리엄 모리스의 생애와 사상> 글 l 이윤희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는 1834년에 태어나 1896년에 생을 마감했던, 19세기의 인물이다. 그리고 그의 삶을 기술한 <윌리엄 모리스의 생애와 사상>(개마고원)이라는 이 책은, 우리나라의 법학자 박홍규가 그에 대해 쓴 평전이다. 박홍규는 법을 연구하는 학자이고 법학과 교수이지만 미술사에 대한 커다란 조예로 몇 권의 미술사 관련 연구서들을 가지고 있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그의 활동은 (미술계의 입장에서만 보면) 그 분야 학계의 테두리 밖에서 누가 알아주든 말든 연구하고 그 결과물을

예술교육 – 예술의 가치가 구현되는 예술교육

예술교육 – 예술의 가치가 구현되는 예술교육 —글_김진엽(홍익대학교 예술학과 교수, 미학) 감성의 수련으로서 예술 예술교육은 중요하다. 왜 중요할까? 그 까닭 중의 하나는 예술이 교육을 시킬만한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다. 이 글은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예술의 가치에 대한 언급을 통해 부각시키는 데 주목적이 있다. 그렇다면 먼저 예술이 지닌 가치가 무엇인지 언급하도록 하자. 예술이 지니는 첫 번째 가치는 감성 또는 감정의 수련이다. 이러한 가치는 특히 낭만주의 예술의 부흥기에 강조되어 왔다. 낭만주의 예술의 옹호자들에 따르면, 과학이 우리의 논리적 사유를 수련시키듯이 예술은 우리의 감성적 느낌을 수련시킨다. 예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