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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감성템 3가지를 소개합니다

이벤트참여
Author
우윤정
Date
2022-07-19 13:24
Views
233
1. 꽃무늬 원피스
평소에는 가벼운 티에 편안한 바지만 입던 내가 문득 샤랄라한 원피스를 입고 싶어지는 날이 있다. 그건 봄이 가까워졌다는 이야기다. 변하는 계절이 내 맘 속을 간질이기 시작할 때 나는 옷장에서 작은 꽃무늬가 새겨진 민트색 원피스를 꺼낸다.
이 옷의 천은 부드러워서 바람이 불 때마다 내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데 그 느낌이 강아지의 보송보송한 털을 만질 때처럼 보드랍다. 봄이 오고있음을 알릴 때 또 봄 속을 거닐 때 생각나는 꽃무늬 원피스가 내가 소개하고픈 첫 감성템이다.

2. 연필.
나는 연필이 좋다.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노트위로 글씨를 새기는 뾰족한 연필의 촉이 나는 좋다. 내가 사용하기에 샤프심은 너무 잘 부러지고 산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금방 망가져버리기에
군소리없이 묵묵히 제 할 일을 해주는 연필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때로 맘이 힘든 날이거나 소소한 걸로 소비욕을 풀고 싶은 날에 나는 연필을 산다. 조그만 비닐봉투 안에 색색깔로 담겨진 연필이나 감성있는 무지연필도 집어든다. 이만한 감성 아이템이 없다.
거기에다 연필깎이로 샤악샤악 돌릴 때 그 촉감과 소리도 얼마나 매력이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내 두번째 감성템은 연필이다.

3. 라탄 슬리퍼
여름이다. 여름에는 역시 슬리퍼다. 재질이 라탄은 아니지만 구멍이 뽕뽕 뚫린 이 황토색 슬리퍼를 신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강아지에게 산책가자~ 할 때 신나서 방방 뛰노는 강아지처럼 이 신발을 신으면 왠지 산책을 갈 것 같다. 나는 운동보다는 산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감사하게도 집 주변에 아름답게 조성된 숲길이 있어 꽤 자주 산책을 나가며 마음을 치유하곤 한다.
라탄 슬리퍼를 신고 우거진 잣나무 길을 걸을 때 맡는 은은한 잣나무향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비 오는 날은 더 예술이다.
산책가고픈 마음이 들게 하는 라탄슬리퍼가 내 세번째 감성템이다.